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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와 앰부시의 협업을 시계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두 브랜드가 함께 만든 손목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8월 공개된 "세르펜티 스루 더 아이즈 오브 앰부시" 캡슐은 가방과 액세서리로 구성됐고, 그중 "알루미늄"이라는 이름이 실제로 붙은 제품은 시계가 아니라 은빛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미나우디에르, 즉 이브닝 클러치였다.
혼동이 생기는 이유는 짐작 가능하다. 불가리는 같은 시기 스트리트 디자이너와 손잡고 실제 손목시계를 만든 전례가 있고, 앰부시를 이끄는 윤안 역시 하이패션 주얼리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무엇이 나왔는지, 왜 이런 착각이 생기는지, 그리고 지금 이 컬렉션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확인된 사실 위주로 정리한다.
먼저 확인할 것
시계가 아니라 가방·액세서리 캡슐로, 워치 라인인 불가리 알루미늄과는 별개다.
품목별 정확한 생산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나우디에르는 손목시계의 대체재가 아니라 특별한 자리를 위한 이브닝백이다.
소품부터 알루미늄 미나우디에르까지 품목에 따라 가격대가 크게 갈린다.
왜 시계로 착각하기 쉬운가
불가리는 2017년 단종됐던 알루미늄 라인을 부활시킨 뒤 여러 스트리트·컬처 인물과 협업을 이어왔다. 2021년에는 DJ 스티브 아오키와 함께 야광 소재를 쓴 손목시계를 냈고, 프래그먼트 디자인의 후지와라 히로시와도 불가리 불가리 라인으로 협업 시계를 선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앰부시와의 협업도 같은 성격의 시계로 오해되기 쉽다.
하지만 불가리와 앰부시의 협업은 워치 부문이 아니라 액세서리 부문에서 진행됐다. 2020년 8월 11일 공개된 "세르펜티 스루 더 아이즈 오브 앰부시"는 앰부시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안이 불가리의 상징인 뱀 모티프 세르펜티를 재해석한 가방·소품 캡슐이었다. 시계는 이 컬렉션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알루미늄이라는 소재명이 겹치면서, 워치 라인인 "불가리 알루미늄"과 이 캡슐 속 알루미늄 소재 제품이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온 것
이 캡슐에서 나온 제품은 세르펜티 숄더백, 세르펜티 벨트백, 하트 모양의 세르펜티 미나우디에르 세 가지 새로운 형태를 중심으로, 코인 케이스와 카드 홀더 같은 소품, 팔찌까지 포함됐다. 미나우디에르는 블랙 나파 가죽 버전과 은빛 알루미늄 버전 두 가지로 나왔으며, 코드 형태의 숄더 스트랩과 태슬이 달렸다. "알루미늄"이라는 표현이 실제로 붙는 제품은 이 미나우디에르뿐이다.
캠페인은 모델 벨라 하디드를 앞세우고 엘렌 로사, 샤오웬 주가 함께한 화보로 진행됐다. 사전 주문은 불가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작됐고, 매장 판매는 2020년 9월 3일부터였다. 가격은 품목별로 갈렸는데, 카드 홀더 같은 소품은 310달러부터 시작했고 은빛 알루미늄 미나우디에르는 6450달러로 컬렉션 내 최고가 품목이었다.
왜 윤안이었나
윤안은 도쿄 기반 레이블 앰부시를 이끄는 디자이너다. 카녜이 웨스트, 에이셉 라키 같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착용하며 알려진 볼드한 골드 주얼리로 먼저 이름을 알렸고, 이 협업 이전인 2018년부터는 킴 존스가 이끌던 디올 옴므의 주얼리 라인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스트리트 컬처와 하이패션 주얼리를 동시에 다루는 이력이 불가리가 그를 세르펜티 재해석에 발탁한 배경으로 꼽힌다.
세르펜티는 불가리에서 1940년대부터 이어져 온 뱀 모티프 상징이다. 윤안은 이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자신의 시그니처인 굵은 체인과 금속 하드웨어를 결합해, 원래의 우아한 세르펜티와는 결이 다른 스트리트 감성의 버전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과 소재가 말해주는 것
이 캡슐의 가격대는 310달러에서 6450달러 사이로 넓게 퍼져 있다. 코인 케이스나 카드 홀더 같은 소품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숄더백과 벨트백은 그 사이, 미나우디에르가 최고가에 위치한다. 나파 가죽 버전과 알루미늄 버전은 같은 형태라도 소재에 따라 가격이 달랐던 것으로 보이며, 품목별 정가 전체가 정리된 공식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소재 면에서 이 알루미늄은 불가리 워치 라인의 그것과는 맥락이 다르다. 워치 라인의 알루미늄은 가볍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포츠 시계 소재로 쓰이며 여러 협업의 무대가 됐다. 반면 이 미나우디에르의 알루미늄은 이브닝백을 금속 오브제처럼 보이게 만드는 마감재에 가깝다. 이름은 같지만 브랜드 내에서 완전히 다른 제품군에 쓰인 소재라는 점이 이 협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지금 이 컬렉션을 구할 수 있나
2020년 8월 공개 이후 2026년 7월 현재 5년 11개월가량 지났다. 공식 판매 채널에서는 더 이상 신품으로 구할 수 없고, 리세일 플랫폼에서 간헐적으로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패션파일에서는 세르펜티 크로스바디백 블루 컬러 매물이 실제로 확인되지만, 미나우디에르를 포함해 이 캡슐 전체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리세일 시세 데이터를 찾기는 어렵다. 발매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던 캡슐 컬렉션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결국 이 협업에서 손목시계를 찾고 있다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찾는 셈이다. 불가리의 스트리트 디자이너 협업 시계를 원한다면 스티브 아오키나 프래그먼트 디자인과의 협업 쪽을 확인하는 편이 맞고, 윤안 특유의 스트리트 주얼리 감성을 원한다면 이 세르펜티 캡슐의 가방과 소품이 실제 대상이 된다.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이 캡슐은 시계가 아니라 가방·액세서리라는 전제부터 분명히 하고 접근해야 실망이 없다.
시계 협업 착각 주의
시계 협업을 찾고 있었다면 이 캡슐이 아니라 불가리 알루미늄 x 스티브 아오키 등 실제 워치 협업을 확인하는 편이 맞다.
실사용 중심
데일리로 들 가방을 찾는다면 미나우디에르보다 세르펜티 숄더백이나 벨트백이 활용도가 높다.
컬렉션 목적
윤안의 스트리트 주얼리 감성과 불가리 세르펜티의 결합 자체에 의미를 두는 컬렉터에게 맞는 캡슐이다.
예산 절충
진입 가격을 낮추고 싶다면 미나우디에르 대신 310달러대 소품부터 확인해볼 만하다.
적합 이런 경우에 권한다
- 이 협업의 실체가 가방과 액세서리라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사람
- 윤안 특유의 굵은 체인·금속 하드웨어와 불가리 세르펜티의 결합을 원하는 컬렉터
- 이브닝백이나 특별한 자리용 클러치를 찾는 사람
신중 안 맞을 수 있는 쪽
- 이 협업에서 손목시계를 찾고 있는 사람, 애초에 시계는 나오지 않았다
- 데일리로 편하게 드는 가방을 찾는 사람, 미나우디에르는 이브닝백에 가깝다
- 안정된 리세일 시세를 기대하는 사람, 캡슐 규모가 크지 않아 참고할 거래 데이터가 부족하다
실제로 든 사람들이 짚는 지점
든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갈리는 부분이다.
4 디자인 관점
반복되는 평가는 윤안 특유의 굵은 체인과 금속 하드웨어가 불가리 세르펜티 원래의 우아한 이미지와 다른, 스트리트 감성의 재해석이라는 쪽이다.
3 혼동 해소
이 협업에 시계가 있는지 묻는 질문이 반복적으로 관찰되며, 실제로는 가방·액세서리 캡슐이라는 정정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4 소재·마감
알루미늄 미나우디에르의 금속 마감과 세르펜티 클래스프 디테일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3 가격 저항
미나우디에르 최고가 품목이 6450달러에 이르는 점을 두고, 캡슐 컬렉션치고 높다는 반응과 소재·한정성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하다는 반응이 갈린다.
3 리셀 시장
캡슐 자체의 유통량이 많지 않아 리세일 플랫폼에서도 매물이 드물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족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
가방부터 소품까지 품목이 다양해 310달러대부터 진입할 수 있는 폭넓은 가격대를 갖췄다
캡슐 유통량이 많지 않아 지금 시점에는 신품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리세일 매물도 드물다
자주 나오는 질문 정리
Q. 이 협업에 시계가 있나?
없다. 불가리와 앰부시의 2020년 협업은 세르펜티 가방과 액세서리로 구성된 캡슐이며, 손목시계는 포함되지 않았다. "알루미늄"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은 은빛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미나우디에르, 즉 이브닝백이다.
Q. 정가는 얼마였나?
2020년 8월 공개 당시 품목별로 310달러부터 6450달러까지 다양했다. 미나우디에르가 캡슐 내 최고가 품목이었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공식 채널 재고는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패션파일 등 리세일 플랫폼에서 세르펜티 크로스바디백 등 일부 품목이 간헐적으로 확인되지만, 미나우디에르를 포함한 캡슐 전체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시세는 확인되지 않는다.
Q. 가품 위험은 없나?
리세일 플랫폼에서 구매할 경우 정품 인증 절차를 거치는 판매처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르펜티 클래스프의 마감과 각인 상태를 매장 정품과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Q. 불가리 알루미늄 시계 협업과는 무슨 관계인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불가리 알루미늄은 별도의 손목시계 라인으로 스티브 아오키 등과 협업했고, 이 캡슐의 알루미늄 미나우디에르는 워치 부문과 무관한 액세서리 부문 제품이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공개된 브랜드 정보와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를 종합해 편집했습니다. 가격·사양은 보도 시점 기준이라 달라질 수 있고, 후기는 공개된 반응을 관점별로 모은 참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