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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와 아디다스의 협업은 2013년 발표돼 2014년 봄여름 시즌 러너로 시작했고, 2016년 가을겨울 마스토돈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을 끝으로 멈췄다. 두꺼운 밑창과 과장된 실루엣을 앞세운 이 4년간의 작업은 이후 스니커 업계 전반에 번진 이른바 어글리 스니커 흐름보다 앞서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글에서는 러너와 마스토돈이 각각 무엇을 바꿔놨는지, 왜 이 협업이 스니커 실루엣의 유산으로 언급되는지를 다룬다. 아울러 2026년 6월, 9년 만에 재개된 두 브랜드의 협업이 이전과 어떻게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는지, 사이즈와 지금 시세는 어떤지까지 정리했다.
왜 이 조합이 사건이었나
2013년 6월, 릭 오웬스와 아디다스의 협업이 공식 발표됐다. 첫 컬렉션은 2014년 봄여름 시즌 릭 오웬스의 런웨이 컬렉션 VICIOUS를 통해 공개됐고, 이때 등장한 러너가 이후 시즌마다 다양한 버전으로 재해석되며 협업의 얼굴이 됐다. 스포츠 브랜드의 기술력과 해체주의 디자이너의 과장된 실루엣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조합이었다.
협업은 매 시즌 새로운 실루엣을 추가하며 이어졌고, 2016년 가을겨울 릭 오웬스의 런웨이 컬렉션 MASTODON을 통해 마스토돈이 등장했다. 아디다스의 프로 모델과 슈퍼스타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조개 모양 토캡은 남기되 밑창을 과장되게 두껍게 키운 하이톱이었다. 이 협업은 2017년 가을겨울 시즌까지 이어진 뒤 새 시즌 출시가 멈췄다.
러너와 마스토돈, 무엇이 달라졌나
러너는 아디다스의 러닝화 유산에 릭 오웬스의 절제된 팔레트를 얹은 결과물이다. 네오프렌 소재의 갑피에 스웨이드와 가죽을 덧대고, 스트라이프를 천공 처리해 브랜드 로고를 절제된 방식으로 남겼다. 2014년 발매된 테크 러너의 경우 EVA 통솔에 릭 오웬스 특유의 톱니 모양 아웃솔을 적용해, 러닝화의 기능성과 디자이너 특유의 과장된 조형을 동시에 담았다.
마스토돈은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아디다스 프로 모델의 하이톱 구조에 슈퍼스타의 조개 토캡을 가져오되, 밑창을 통상적인 러닝화보다 훨씬 두껍게 키우고 옆면에 톱니 모양의 절개선을 넣었다. 가죽 갑피의 무게감과 두꺼운 솔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러너보다 훨씬 공격적이었고, 이 때문에 협업 후반부를 대표하는 모델로 남았다.
어글리 스니커 흐름보다 앞선 실루엣
마스토돈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발매 시점 때문이다. 2016년에 나온 이 모델의 과장된 두께의 밑창은, 2017년 이후 발렌시아가 트리플 S 등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른바 어글리 스니커, 국내에서는 흔히 어글리 슈즈나 대드 슈즈로 불리는 흐름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있었다. 릭 오웬스가 이 흐름을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하이패션 진영에서 두꺼운 솔을 미학의 영역으로 끌어온 초기 사례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협업 자체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남짓 이어진 뒤 새로운 시즌 출시가 중단됐고, 이후 릭 오웬스와 아디다스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협업이 남긴 것은 지속 기간이 아니라 마스토돈이라는 실루엣이 이후 스니커 디자인에 남긴 참조점에 가깝다.
9년 만의 재개, 그러나 방향은 다르다
2026년 6월 25일, 파리 팔레 드 도쿄에서 열린 릭 오웬스의 남성복 2027년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를 통해 아디다스와의 협업이 다시 공개됐다. 언론은 이를 2017년 이후 9년 만의 재결합으로 보도했다. 이번 협업은 스톤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으며, 팬을 내장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인플레이터블 재킷과 트랙수트 등 기후 대응형 의류가 중심이었고, 러너나 마스토돈 같은 새로운 스니커 실루엣이 이 시즌의 초점은 아니었다.
즉 이 협업은 2013년부터 2026년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진 하나의 흐름이 아니라, 4년간의 집중적인 스니커 중심 활동과 9년의 공백, 그리고 의류 중심으로 방향을 튼 최근의 재개라는 세 구간으로 나눠보는 것이 실제에 가깝다. 이 재개 소식은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매우 최근의 일이다.
사이즈와 실착용
릭 오웬스 스니커 라인은 전반적으로 발볼이 넉넉하거나 기장이 길게 나온다는 평가가 많아, 스니커 카테고리에서는 정사이즈보다 반 사이즈에서 한 사이즈 작게 신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마스토돈 프로의 경우 반 사이즈 작게 신는 것이 권장되지만,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정사이즈를 택하라는 조언도 함께 따른다. 릭 오웬스 라인은 EU 사이즈 표기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 전 변환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죽 갑피는 신을수록 발 모양에 맞춰 늘어나는 편이라 처음 착용 시 다소 조인다고 걱정할 필요는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조언이다. 다만 마스토돈처럼 솔이 두꺼운 하이톱은 발목 부위 핏이 좁게 재단된 경우가 있어, 발등이 높은 편이라면 매장에서 실착용 후 구매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격과 지금 구하는 법
출시가는 모델마다 편차가 컸다. 2014년 테크 러너는 790달러였고, 2016년 마스토돈은 세 가지 컬러웨이가 각 1,000달러에 발매됐다. 같은 시즌 마스토돈 프로 모델은 자료에 따라 620달러에서 850달러 사이로 나타나며, 마스토돈 스트레치 부츠나 러너 스트레치 부츠 등을 포함한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 전체는 1,000달러에서 1,435달러 범위에 걸쳐 있었다. 이처럼 정가 자체가 모델별로 크게 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라인은 신규 생산이 멈춘 지 오래라 공식 채널에서는 구할 수 없다.
리셀 시세는 컬러웨이와 상태에 따라 격차가 크다. 인기 컬러웨이의 경우 정가 수준이거나 그 이상에서 거래된 사례가 확인되지만, 판매 매물 자체가 희소해 원하는 사이즈를 정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재 리세일 플랫폼에서 확인되는 전반적인 흐름이다. 특정 사이즈나 컬러웨이를 원한다면 여러 플랫폼을 두루 확인하는 편이 낫다.
먼저 확인할 것
2013년 6월 파트너십이 공식화됐고 2017년 가을겨울을 끝으로 새 시즌 출시가 멈췄다.
러너는 협업의 시작을, 마스토돈은 두꺼운 솔의 정점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마스토돈의 과장된 솔은 이후 2017년 이후 본격화된 청키 스니커 흐름의 선례로 자주 언급된다.
2026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SS27 컬렉션으로 돌아왔지만 초점은 스니커가 아니라 기능성 의류다.
실제로 신은 사람들이 짚는 지점
같은 지적이 여러 번 나오는 지점들이다.
5 디자인 관점
공개된 후기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마스토돈의 두꺼운 솔이 발매 당시 기준으로는 파격적이었다는 평가다.
4 실착용 우려
두꺼운 하이톱 구조상 발목 움직임이 제한적이라 활동성보다는 스타일링 위주로 신는다는 후기가 있다.
3 사이즈 고민
EU 사이즈 표기와 반 사이즈 다운 관행 때문에 처음 구매할 때 혼동이 있었다는 의견이 반복된다.
4 소장 가치
단종 이후에도 스니커 역사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꾸준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있다.
3 리셀 시장
매물 자체가 희소해 원하는 사이즈를 원하는 가격에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꾸준히 나온다.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이 라인은 이미 단종된 지 오래된 모델이라 신품보다는 리세일 매물을 살펴야 한다. 실사용보다 소장 목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테고리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첫 콜라보 입문
비교적 매물이 많은 러너 계열이 마스토돈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실사용 중심
두꺼운 솔의 마스토돈보다는 발목이 낮은 러너 쪽이 일상 착용에는 더 무난하다.
컬렉션 목적
2016년 마스토돈처럼 협업의 정점으로 꼽히는 시즌의 매물을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산 절충
스니커보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저렴한 편인 부츠나 슬립온 계열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적합 이런 경우에 권한다
- 두꺼운 솔의 과장된 실루엣 자체를 스니커의 역사적 레퍼런스로 즐기는 사람
- 단종된 협업 라인을 리세일로 소장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사람
- EU 사이즈 변환과 반 사이즈 다운 착용에 익숙한 사람
신중 안 맞을 수 있는 쪽
- 신품 재고가 없어 리세일 매물의 상태 편차를 감수해야 한다
- 두꺼운 솔의 마스토돈은 발목 핏이 좁게 재단돼 발등이 높으면 불편할 수 있다
- 9년 만에 재개된 최근 협업은 스니커가 아닌 의류 중심이라 같은 라인의 후속을 기대하면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장점과 단점
러너부터 마스토돈까지 시즌마다 다른 실루엣을 시도해 협업치고는 폭넓은 디자인 스펙트럼을 남겼다.
두꺼운 하이톱 구조는 발목 활동성이 제한적이라 매일 신는 스니커로는 호불호가 갈린다.
많이 물어보는 것들
Q. 정가는 얼마였나?
모델별 편차가 컸다. 2014년 테크 러너는 790달러, 2016년 마스토돈은 컬러웨이당 1,000달러였고 마스토돈 프로 모델은 자료에 따라 620~850달러 선으로 나타난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2017년 이후 신규 생산이 멈춰 공식 채널에서는 구할 수 없다. 1stDibs나 그레일드 같은 리세일 플랫폼에서 매물을 찾아야 한다.
Q. 러너와 마스토돈 중 뭐가 다른가?
러너는 2014년 협업 초기의 러닝화 기반 실루엣이고, 마스토돈은 2016년 등장한 두꺼운 솔의 하이톱이다. 마스토돈이 협업의 정점으로 더 자주 언급된다.
Q. 2026년에 재개된 협업도 같은 라인인가?
이름은 같은 두 브랜드지만 방향이 다르다. 2026년 6월 재개된 협업은 인플레이터블 재킷 등 기능성 의류가 중심이며 러너·마스토돈 같은 신규 스니커 실루엣이 초점은 아니었다.
Q. 사이즈는 어떻게 골라야 하나?
전반적으로 기장이 길게 나온다는 평가가 많아 스니커 기준 반 사이즈에서 한 사이즈 작게 신는 경우가 흔하다. 확신이 없다면 정사이즈를 권장하는 의견도 있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공개된 브랜드 정보와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를 종합해 편집했습니다. 가격·사양은 보도 시점 기준이라 달라질 수 있고, 후기는 공개된 반응을 관점별로 모은 참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