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 REVIEW NOTE
Richard Mille x Ferrari

리처드 밀 x 페라리 RM UP-01, 세계 최박형 타이틀의 짧은 유통기한

페이지 정보

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16 2026.07.18 23:27

본문

바잉 가이드1.75mm 기록은 21개월 만에 불가리에 깨졌다

2022년 7월 리처드 밀은 페라리와 함께 만든 RM UP-01을 공개했다. 두께 1.75mm로 당시까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였던 불가리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1.80mm)의 기록을 넘어섰다. 페라리와의 파트너십에서 나온 첫 공동 개발 시계였고, 150개 한정에 세전 170만 스위스프랑이라는 가격이 붙었다.

이 기록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4년 4월 불가리가 두께 1.70mm의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COSC를 내놓으며 왕좌를 되찾았고, 2026년 4월에는 독립 제작자 콘스탄틴 차이킨이 1.65mm의 씬킹 미스터리를 12피스 한정으로 양산화하며 기록을 다시 가져갔다. 리처드 밀이 기록을 지킨 기간은 약 1년 9개월이었다. 2026년 7월 기준 RM UP-01은 세계 최박형이 아니다. 이 글에서는 RM UP-01의 실제 스펙과 이 기록 경쟁이 보여주는 것, 얇아지는 대신 무엇을 포기했는지를 짚는다.

핵심만 먼저

포지션페라리 파트너십의 첫 공동 개발 시계

2021년 2월 발표된 다년 파트너십의 결과물로, 2022년 7월 공개됐다.

기록한때 세계 최박형, 지금은 3위권

1.75mm로 2022년 불가리(1.80mm)를 앞질렀지만, 2024년 4월 불가리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COSC(1.70mm)에 다시 밀렸다.

희생방수 30m, 디스플레이는 시·분침뿐

얇기를 위해 초 표시와 방수 성능을 포기했고, 무브먼트는 케이스 안에 직접 조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격출시가 170만 스위스프랑(세전)

150개 한정, 2025년 기준 세컨더리 마켓 딜러 호가는 대체로 출시가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페라리와 리처드 밀, 왜 2021년이었나

리처드 밀과 페라리는 2021년 2월 22일 다년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 이 계약은 페라리의 F1 팀뿐 아니라 FIA 세계내구선수권(WEC), 페라리 컴페티치오니 GT, 페라리 챌린지,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범위였다. 파트너십 발표로부터 실제 첫 공동 개발 시계인 RM UP-01이 나오기까지는 1년 5개월이 걸렸다. 케이스 디자인 언어를 페라리 쪽에 단순히 얹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함께 설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파트너십은 2026년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2025년에는 더 복잡한 무브먼트를 얹은 RM 43-01 투르비용 스플릿세컨즈 크로노그래프 페라리가 나왔고, 파트너십의 대상은 샤를 르클레르에 이어 2025년 페라리에 합류한 루이스 해밀턴까지 확장됐다. RM UP-01은 이 관계의 출발점이라는 위치를 갖는다.

1.75mm 안에 무엇을 넣었나

RM UP-01의 케이스는 51.00 x 39.00 x 1.75mm, 그레이드5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크라운 주변에는 세라믹 인서트를 넣었고 페라리의 프랜싱 호스 로고가 레이저로 새겨졌다. 무브먼트인 칼리버 RM UP-01은 41.45 x 28.85 x 1.18mm 두께로, 오데마 피게 르록클(옛 APRP)과 공동 개발했다고 알려졌으며 6,000시간이 넘는 개발 기간과 수십 개의 프로토타입을 거쳤다. 진동수는 28,000vph, 파워리저브는 45시간이다.

  • 케이스: 51.00 x 39.00 x 1.75mm, 그레이드5 티타늄
  • 무브먼트: 칼리버 RM UP-01, 41.45 x 28.85 x 1.18mm, 수동감기, 28,000vph, 파워리저브 45시간
  • 무게: 총 30g
  • 방수: 30m
  • 한정: 150개

경쟁작들과 다른 지점은 조립 방식이다. 다른 브랜드의 초박형 시계들은 대개 케이스백 자체를 무브먼트의 베이스플레이트로 겸용해 두께를 더 줄이는 방식을 쓴다. 반면 RM UP-01은 스켈레톤화한 별도의 베이스플레이트를 완결된 케이스 안에 조립해 넣었고, 이 베이스플레이트는 5,000g 충격시험을 통과했다고 알려졌다. 얇게 만들면서도 구조적으로는 더 보수적인 접근을 택했다는 뜻이다.

기록은 21개월 만에 깨졌다

초박형 기계식 시계 기록의 최근 흐름은 이렇다. 2022년 3월 불가리가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1.80mm)로 기록을 세웠다. 리처드 밀은 넉 달 뒤인 같은 해 7월 RM UP-01(1.75mm)로 이를 0.05mm 차이로 앞질렀다. 그리고 2024년 4월, 불가리가 사파이어 크리스털 높이를 0.1mm 줄인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COSC(1.70mm)를 내놓으며 왕좌를 다시 가져갔다. 그리고 2026년 4월 독립 제작자 콘스탄틴 차이킨이 1.65mm의 씬킹 미스터리를 12피스 한정으로 양산화하며 기록을 또 한 번 가져갔다. 2026년 7월 현재 RM UP-01은 최박형도, 그 다음도 아니다.

0.05mm는 손목 위에서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 그런데도 두 브랜드는 몇 달, 몇 년 단위로 서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초박형 경쟁이 착용자의 실질적인 경험보다는 브랜드 간 기술력 과시와 보도자료용 타이틀을 위한 것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2025년에는 불가리가 투르비용 카테고리로 한정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투르비용, 1.85mm)이라는 별도 타이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체 기록을 놓치면 세부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서라도 1위 타이틀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감지된다.

얇아지는 대신 포기한 것

RM UP-01은 시·분침만 표시한다. 초침은 물론 다른 콤플리케이션은 전혀 없다. 파워리저브는 45시간으로 이틀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 매일 감아줘야 한다. 방수는 30m로, 손을 씻거나 비를 맞는 정도조차 권장되지 않는 최소 수준이다. 1.18mm 두께의 무브먼트는 충격이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수동감기 크라운 조작도 일반 시계보다 훨씬 조심스러워야 한다.

다만 RM UP-01이 얇기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스켈레톤화한 베이스플레이트를 완결된 케이스 구조 안에 넣고 5,000g 충격시험까지 통과시킨 것은, 케이스백을 얇게 깎아 베이스플레이트로 겸용하는 경쟁작들의 접근보다 구조적으로는 더 보수적인 선택이다. 그럼에도 이 카테고리 자체가 일반적인 스포츠워치 대비 다루는 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 이 시계를 사는 의미

170만 스위스프랑이라는 가격은 페라리 파트너십의 후속작인 RM 43-01(2025년, 약 150만 달러대로 알려짐)과 비교해도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세컨더리 마켓에서는 2025년 기준 딜러들의 평균 호가가 약 101만 달러 선으로, 출시가 대비 상당히 낮아진 상태로 알려져 있다. 관세 이슈 등으로 일시적인 호가 변동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출시가를 밑도는 흐름이다.

이 시계를 사는 이유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얇다는 타이틀이 아니어야 한다. 그 타이틀은 2024년 이후 불가리 쪽에 있다. 대신 RM UP-01은 페라리와 리처드 밀의 파트너십에서 나온 첫 공동 개발 시계라는 역사적 위치, 케이스백을 겸용하지 않는 구조적 선택이라는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의미를 찾는 편이 합리적이다. 기록 그 자체를 좇는 구매라면 이미 늦었다.

구매 전 결정할 것

170만 스위스프랑짜리 시계를 세계에서 가장 얇다는 이유로 산다면 이미 늦었다. 지금 이 시계가 갖는 의미부터 다시 짚어야 한다.

페라리 파트너십 컬렉터

공동 개발의 첫 결과물이라는 상징성을 원한다면 RM UP-01만한 선택지가 없다.

기록·타이틀 중심 구매

2026년 현재 최박형 타이틀은 차이킨(1.65mm)에게, 대형 하우스 기준으로는 불가리(1.70mm)에게 있다. 기록 자체가 목적이라면 이 시계의 시점은 이미 지났다.

실사용 중심

방수 30m, 파워리저브 45시간, 초침 없음까지 감안하면 일상적으로 편하게 쓰는 시계는 아니다.

예산 절충

페라리 협업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2025년 나온 RM 43-01 등 후속작의 가격·스펙도 함께 비교해볼 만하다.

적합 이런 사람에게 어울린다

  • 페라리와 리처드 밀 파트너십의 출발점에 의미를 두는 컬렉터
  • 초박형 워치메이킹의 구조적 접근 차이(케이스백 겸용 대비 별도 조립)에 관심 있는 애호가
  • 기록 경쟁의 역사 자체를 아카이브하듯 수집하는 구매자

신중 이럴 땐 다시 생각해 볼 것

  • 세계 최박형이라는 타이틀 자체를 목적으로 사려는 사람, 그 타이틀은 2024년 불가리에, 2026년 차이킨에게 넘어갔다
  • 매일 편하게 차는 시계를 찾는 사람, 방수와 파워리저브가 최소 수준이다
  • 리셀 차익을 기대하는 사람, 딜러 호가가 출시가 대비 낮게 형성돼 있다

차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손목 얘기는 개인차가 크니 반복되는 것만 추렸다.

4 엔지니어링 관점

케이스백을 베이스플레이트로 겸용하지 않고 별도 구조로 조립한 방식에 대한 기술적 평가는 우호적이다.

3 실용성 관점

방수 30m와 45시간 파워리저브, 초침 부재 등 실사용 제약에 대한 지적이 반복된다.

3 기록 경쟁 자체

몇 달 만에 경쟁사에 기록을 내주는 초박형 경쟁의 속도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마케팅용 타이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4 희소성

150개 한정에 페라리 파트너십 첫 작품이라는 위치는 컬렉터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3 가격 대비 가치

170만 스위스프랑이라는 가격이 얇기라는 단일 속성에 집중된 콘텐츠로 정당화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장점과 단점

장점케이스백을 겸용하지 않는 독립 구조로 5,000g 충격시험을 통과한 엔지니어링

페라리와 리처드 밀 파트너십의 첫 공동 개발 시계라는 역사적 위치

단점방수 30m, 파워리저브 45시간, 초침 없음 등 실사용 제약이 뚜렷하다

세계 최박형 타이틀은 2024년 불가리에, 2026년 차이킨에게 넘어갔다

많이 물어보는 것들

Q. 정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인가?

2022년 7월 출시 당시에는 그랬다. 다만 2024년 4월 불가리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COSC(1.70mm)가 기록을 되찾았고, 2026년 4월에는 콘스탄틴 차이킨 씬킹 미스터리(1.65mm, 12피스)가 다시 앞섰다. 2026년 7월 현재 RM UP-01(1.75mm)은 최박형이 아니다.

Q. 정가는 얼마였나?

2022년 출시 당시 170만 스위스프랑(세전, 약 189만 달러)이었다. 150개 한정이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신품 생산은 종료됐다. 세컨더리 마켓에서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2025년 기준 딜러 호가는 출시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Q. 일상적으로 착용해도 괜찮은가?

권장하기 어렵다. 방수 30m, 파워리저브 45시간으로 최소 수준이며 1.18mm 두께의 무브먼트는 충격에 취약하다.

Q. 페라리와 리처드 밀의 협업은 이 시계 하나로 끝났나?

아니다. 2025년 RM 43-01 투르비용 스플릿세컨즈 크로노그래프 페라리가 이어졌고, 파트너십은 2026년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브랜드 공개 정보와 매체·리셀 플랫폼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가격·재고는 수시로 바뀌며, 후기는 개별 인증 후기가 아닌 공개 반응 종합입니다. 정품 판단은 전문 감정을 권합니다.

Total 235건 3 페이지
  • RSS
오메가 x 스와치 미션 투 머큐리, 11종 중 가장 조용했던 컬러 №203
Watches Omega x Swatch

오메가 x 스와치 미션 투 머큐리, 11종 중 가장 조용했던 컬러

Replica Magazin… · 2026-07-18 · 조회 11
오메가 x 스와치 문스와치, 4년 지난 지금 사도 되는 이유 №202
Watches Omega x Swatch

오메가 x 스와치 문스와치, 4년 지난 지금 사도 되는 이유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6
adidas by 스텔라 매카트니, 20년 된 지속가능성 협업의 성적표 №201
Shoes adidas by Stella McCartney

adidas by 스텔라 매카트니, 20년 된 지속가능성 협업의 성적표

Replica Magazin… · 2026-07-18 · 조회 16
푸마 x 발망 데바, 스포츠 브랜드가 쿠튀르를 만난 2019년 №200
Shoes Puma x Balmain

푸마 x 발망 데바, 스포츠 브랜드가 쿠튀르를 만난 2019년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2
디올 x ERL B9S 스케이터, 무명에 가까운 브랜드가 런웨이를 맡았을 때 №199
Shoes Dior x ERL

디올 x ERL B9S 스케이터, 무명에 가까운 브랜드가 런웨이를 맡았을 때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4
나이키 x 자크뮈스, 로고를 지우는 대신 줄인 협업 №198
Shoes Nike x Jacquemus

나이키 x 자크뮈스, 로고를 지우는 대신 줄인 협업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4
웨일스 보너 x 아디다스 삼바, 6년째 재발매가 이어지는 이유 №197
Shoes Wales Bonner x adidas

웨일스 보너 x 아디다스 삼바, 6년째 재발매가 이어지는 이유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3
릭 오웬스 x 아디다스 마스토돈, 어글리 스니커의 원조인가 №196
Shoes Rick Owens x adidas

릭 오웬스 x 아디다스 마스토돈, 어글리 스니커의 원조인가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2
릭 오웬스 x 버켄스탁, 건강 샌들을 해체하면 생기는 일 №195
Shoes Rick Owens x Birkenstock

릭 오웬스 x 버켄스탁, 건강 샌들을 해체하면 생기는 일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4
펜디 x 필라 마니아, 로고 매시업 시대의 대표작을 다시 본다 №194
Shoes Fendi x FILA

펜디 x 필라 마니아, 로고 매시업 시대의 대표작을 다시 본다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2
몽클레르 x 아디다스, 산악 브랜드와 스트리트가 만나면 №193
Shoes Moncler Genius x adidas Originals

몽클레르 x 아디다스, 산악 브랜드와 스트리트가 만나면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3
팔라스 x 구찌, 스케이트 브랜드가 럭셔리를 신었을 때 №192
Shoes Palace x Gucci

팔라스 x 구찌, 스케이트 브랜드가 럭셔리를 신었을 때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4
해커 프로젝트 트리플 S, 신발로 벌어진 두 하우스의 충돌 №191
Shoes Gucci x Balenciaga

해커 프로젝트 트리플 S, 신발로 벌어진 두 하우스의 충돌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3
MM6 x 살로몬, 산길을 걷던 신발이 도심에 내려온 이유 №190
Shoes MM6 Maison Margiela x Salomon

MM6 x 살로몬, 산길을 걷던 신발이 도심에 내려온 이유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4
꼼데가르송 x 나이키, 9년째 이어지는 콜라보의 값어치 №189
Shoes Comme des Garcons x Nike

꼼데가르송 x 나이키, 9년째 이어지는 콜라보의 값어치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3
지미추 x 팀버랜드, 워크부트에 크리스탈을 박으면 생기는 일 №188
Shoes Jimmy Choo x Timberland

지미추 x 팀버랜드, 워크부트에 크리스탈을 박으면 생기는 일

Replica Magazin… · 2026-07-17 · 조회 1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