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 REVIEW NOTE
Hublot x Berluti

허블로 x 베를루티, 가죽 다이얼 10년이 바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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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5 2026.07.18 13:41

본문

바잉 가이드작은 원 하나에 걸린 장인의 시간

2016년 3월 바젤월드에서 허블로와 베를루티가 처음 손을 잡았다. 두 브랜드 모두 LVMH 산하로, 허블로의 클래식 퓨전 케이스에 베를루티의 시그니처인 베네치아 가죽으로 만든 다이얼과 스트랩을 얹은 것이 핵심이었다. 2026년 7월 기준 이 협업은 10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새 레퍼런스를 내며 클래식 퓨전에서 빅뱅 유니코까지 라인을 넓혔다.

구두 장인 브랜드와의 협업에서 실제로 바뀌는 부분은 다이얼과 스트랩이라는 제한된 면적뿐이다. 그런데도 이 협업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 작은 면적의 변화가 생각보다 큰 차별화 요소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대표 모델인 클래식 퓨전 베를루티 올블랙의 실제 스펙과, 가죽 다이얼 특유의 관리 이슈까지 짚는다.

먼저 확인할 것

포지션LVMH 산하 두 브랜드의 크로스오버

허블로의 소재 융합 철학과 베를루티의 베네치아 가죽 장인 기술이 만난 협업이다.

전개2016년 시작, 2026년 기준 10년째

매년 새 레퍼런스를 내며 클래식 퓨전에서 빅뱅 유니코까지 라인이 넓어졌다.

대표 스펙(클래식 퓨전 올블랙 기준)45mm 세라믹, HUB1100, 42시간

500개 한정, 2016년 미국 출시가는 1만4600달러였다.

리셀레퍼런스별 편차가 크다

희귀 레퍼런스는 출시가 근접 거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흔한 레퍼런스는 출시가를 밑도는 매물도 확인된다.

왜 시계 브랜드가 구두 장인과 손을 잡았나

허블로와 베를루티는 둘 다 LVMH 산하 브랜드다. 허블로가 고무와 금, 세라믹과 티타늄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섞는 "아트 오브 퓨전"을 정체성으로 내세워온 브랜드라면, 베를루티는 1895년 설립 이래 구두에 손으로 염료를 덧발라 색을 만들어내는 파티나 기법으로 유명한 가죽 장인 하우스다. 두 브랜드가 만났을 때 결합점은 명확했다. 시계 케이스는 허블로가, 다이얼과 스트랩의 가죽은 베를루티가 맡는 방식이다.

2016년 3월 바젤월드에서 첫 결과물인 클래식 퓨전 베를루티가 공개됐다. 베네치아 가죽으로 만든 다이얼과 스트랩을 얹은 두 가지 모델이었다. 블랙 세라믹과 티타늄 케이스에 그레이가 도는 블랙 가죽을 쓴 올블랙은 500개 한정에 스위스프랑 1만3900(미국 기준 1만4600달러), 18세기 캘리그래피에서 영감을 받은 스크리토 필기체를 가죽에 새긴 스크리토는 250개 한정에 2만9400달러였다. 가죽 다이얼 위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한 겹 더 얹어 가죽이 직접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했다.

10년 동안 늘어난 라인업

이 협업은 2016년 이후 거의 매년 새 레퍼런스를 냈다. 2017년에는 세라믹과 킹골드 소재로 각 250개씩, 2018년에는 티타늄에 오션블루 가죽(250개)과 킹골드에 버건디 가죽(100개) 조합이 나왔다. 2019년에는 방향이 바뀌었다. 가죽 다이얼뿐 아니라 케이스 자체에 스크리토 필기체를 새기고, 티타늄에 브러시 마감을 더한 "콜드 브라운", 브론즈 소재로 베를루티의 패티나 색감을 흉내 낸 "콜드 골드"가 그 결과물이다.

이후 협업은 클래식 퓨전을 넘어 허블로의 또 다른 시그니처 라인인 빅뱅 유니코로도 확장됐다. 2024년에는 일본 한정으로 빅뱅 유니코 베를루티 네로 그리지오 세라믹이 150개 한정, 2만9600달러에 나왔고, 2025년에는 협업 5주년을 기념한 빅뱅 유니코 베를루티 알루미니오가 100개 한정으로 이어졌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이 협업은 만 10년을 넘겼고, 지금도 신제품이 나오는 몇 안 되는 장기 워치 콜래보레이션 중 하나다.

가죽 다이얼이 실제로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인가

협업의 이름값과 별개로, 물리적으로 바뀌는 부분을 냉정하게 보면 다이얼과 스트랩이라는 두 곳으로 제한된다. 케이스 구조, 베젤의 H자 나사, 무브먼트는 허블로의 표준 클래식 퓨전과 동일하다. 이 협업이 파는 것은 새로운 시계가 아니라 기존 케이스에 얹는 가죽이라는 표면이다. 다이얼 지름 기준으로 보면 실제 가죽이 차지하는 면적은 지름 3cm 안팎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작은 다이얼조차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한 번 더 덮여 있다. 베를루티가 구두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가죽이 손·발, 시간과 마찰하면서 색이 변하는 파티나 과정 자체에 있는데, 크리스털로 밀봉된 다이얼은 그런 마찰이나 산화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다. 결국 가죽다움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이얼이 아니라 손목에 직접 닿는 스트랩 쪽에 가깝다. 다이얼의 가죽은 보이는 질감이자 서사이지, 사용자가 시간을 들여 길들이는 대상은 아니라는 뜻이다.

파티나와 관리, 가죽이라는 소재의 현실

스트랩은 다이얼과 사정이 다르다. 땀과 습기,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라 일반적인 가죽 스트랩처럼 관리가 필요하다. 구두와 달리 시계 스트랩은 착용 시간과 접촉 강도가 훨씬 높아, 통풍이 잘 안 되는 환경에서 오래 착용하면 가죽이 뻣뻣해지거나 변색될 수 있다. 오션블루나 버건디처럼 밝은 컬러는 오염과 색바램이 눈에 더 잘 띈다.

다이얼 쪽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물리적 손상은 막아주지만, 케이스와 크리스털 사이 틈으로 습기가 스며들면 가죽 다이얼에 얼룩이나 변형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오너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일반 메탈·세라믹 다이얼보다 습기·온도 변화에 조심해야 한다는 점은 구매 전 감안할 부분이다.

가격대와 리셀, 지금 접근하는 법

10년에 걸쳐 라인이 넓어지면서 가격대도 함께 움직였다. 2016년 클래식 퓨전 올블랙이 1만46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024년 빅뱅 유니코 베를루티 네로 그리지오 세라믹은 2만9600달러로 두 배 가까이 높다. 다만 이 둘은 케이스 구조도, 무브먼트도, 소속 라인도 다른 별개의 제품이다. 클래식 퓨전 라인 안에서의 가격 인상이 아니라, 협업이 상위 라인인 빅뱅 유니코로 확장되면서 생긴 가격대 이동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세컨더리 마켓에서는 레퍼런스별 편차가 상당하다. 2026년 7월 기준 페이션필·럭셔리바자 등에서 확인한 개별 매물을 보면, 2016년 2만9400달러에 나온 250개 한정 스크리토 레퍼런스가 2만1000달러 안팎의 매물로 올라와 있어, 반드시 출시가를 웃도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최근 나온 소량 한정 레퍼런스는 출시가에 근접하거나 웃도는 매물도 있다. 매물 호가는 실거래가와 다를 수 있고, "협업이니 무조건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단정은 성립하지 않는다.

무엇을 어떻게 고를까

10년 가까이 이어진 라인인 만큼 어느 시기, 어느 레퍼런스를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첫 콜라보 입문

1만 달러 중반대인 클래식 퓨전 올블랙 계열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입구다. 다만 이마저도 500개 한정이라 신품 유통은 없다.

실사용 중심

다이얼은 사파이어로 보호되지만 스트랩은 실사용에 따라 관리가 필요한 가죽이다. 매일 험하게 쓰는 용도보다는 격식 있는 자리 위주로 쓰는 편이 스트랩 수명에 유리하다.

컬렉션 목적

2016년부터 이어진 레퍼런스를 시기별로 모으는 컬렉터라면 초기작(올블랙·스크리토)과 최근작(네로 그리지오·알루미니오)의 소재·라인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예산 절충

빅뱅 유니코 베를루티보다 낮은 가격대를 원한다면 초기 클래식 퓨전 레퍼런스의 세컨더리 매물을 노리는 편이 현실적이다.

적합 이런 경우에 권한다

  • 가죽 공예와 워치메이킹이 만나는 지점 자체에 관심이 있는 컬렉터
  • 10년 가까이 이어진 협업의 시기별 변화를 추적하는 데 흥미를 느끼는 사람
  • 스트랩 관리에 시간을 들일 의향이 있는, 가죽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

신중 안 맞을 수 있는 쪽

  • 땀이 많거나 스포츠·야외 활동이 잦아 가죽 스트랩 관리가 부담스러운 사람
  • 다이얼의 가죽 질감을 손으로 직접 체감하고 싶은 사람, 실제로는 사파이어로 밀봉돼 있다
  • 리셀 시 무조건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사람, 레퍼런스에 따라 출시가를 밑도는 매물도 있다

오래 차 본 사람들이 짚는 지점

같은 지적이 여러 곳에서 나오는 지점들이다.

4 디자인 관점

반복되는 평가는 가죽 다이얼의 질감과 색감이 메탈·마더오브펄 다이얼과는 다른 따뜻한 인상을 준다는 쪽이다.

3 실용성 관점

사파이어로 덮인 다이얼이라 관리 부담이 적다는 의견과, 그래도 습기에는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관찰된다. 스트랩 관리 언급이 특히 반복적으로 나온다.

3 가치 논쟁

작은 다이얼 면적 하나 바꾼 것치고 프리미엄이 크다는 지적과, 가죽 장인 기술이 들어간 만큼 정당한 가격이라는 반박이 꾸준히 맞선다.

4 라인 확장

클래식 퓨전에서 빅뱅 유니코까지 협업이 넓어진 것을 두고 파트너십의 생명력이 길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3 리셀 시장

레퍼런스별로 시세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 원하는 컬러·소재를 원하는 가격에 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후기가 반복된다.

장점과 단점

장점2016년부터 10년 가까이 신제품이 이어지는, 종료되지 않은 몇 안 되는 장기 워치 콜래보다

클래식 퓨전과 빅뱅 유니코 두 라인에 걸쳐 있어 케이스 스타일 선택지가 넓다

단점실제로 바뀌는 부분이 다이얼·스트랩이라는 제한된 면적이라, 가격 프리미엄에 대한 논쟁이 꾸준하다

가죽 소재 특성상 습기·마찰 관리가 필요해 메탈·세라믹 다이얼보다 손이 더 간다

많이 물어보는 것들

Q. 정가는 얼마였나?

2016년 출시된 클래식 퓨전 베를루티 올블랙(500개 한정)이 1만4600달러, 스크리토(250개 한정)가 2만9400달러였다. 이후 레퍼런스마다 가격이 달랐다.

Q. 지금도 신품으로 구할 수 있나?

2026년 7월 기준으로도 협업이 이어지고 있어 최근 레퍼런스는 공식 부티크에서 구할 수 있다. 다만 2016~2019년 초기 레퍼런스는 대부분 완판돼 세컨더리 마켓을 통해야 한다.

Q. 가죽 다이얼은 물에 젖으면 안 되나?

다이얼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덮여 있어 직접적인 손상 위험은 낮지만, 습기 유입 우려가 오너 사이에서 제기된다. 스트랩은 일반 가죽 제품과 동일하게 땀·물기 노출 후 관리가 필요하다.

Q. 가품이 많다던데 구별법은?

베를루티 특유의 가죽 텍스처와 스티칭, 허블로 무브먼트 각인, 정품 워런티 카드를 함께 확인하는 게 기본이다. 가죽 다이얼 특성상 마감 디테일을 통한 감정이 특히 중요하다.

Q. 어떤 레퍼런스가 초기작인가?

2016년 나온 올블랙(511.CM.0500.VR.BER16)과 스크리토(511.OX.0500.VR.BER16) 두 가지가 협업의 첫 결과물이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공개된 브랜드 정보와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를 종합해 편집했습니다. 가격·사양은 보도 시점 기준이라 달라질 수 있고, 후기는 공개된 반응을 관점별로 모은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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