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s / REVIEW NOTE
Hublot x Takashi Murakami

위블로 x 무라카미, 웃는 꽃이 다이얼 위에서 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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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6 2026.07.18 10:41

본문

바잉 가이드좁은 캔버스에 옮겨진 팝아트 아이콘

무라카미 다카시의 스마일링 플라워는 회화, 조각, 패션 협업을 거치며 그의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2021년 1월, 위블로는 이 꽃을 시계 다이얼 위에서 실제로 회전하게 만든 클래식 퓨전 올블랙을 공개하며 무라카미와의 첫 협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컬러 스톤으로 마감한 사파이어 레인보우가 뒤를 이었다.

두 시계 모두 45mm 케이스 안에 볼베어링으로 작동하는 회전 다이얼을 넣어야 했다. 회화나 조형물처럼 큰 캔버스에서 자유롭게 표현되던 무라카미의 이미지를 지름 몇 센티미터의 다이얼 위로 옮기는 작업이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7월 기준 각각 5년 6개월, 4년 7개월이 지난 두 시계의 실물 사양과 정가·리셀 시세, 그리고 아티스트 협업이 시계라는 좁은 캔버스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짚는다.

한눈에 보기

포지션위블로와 무라카미 다카시의 첫 협업 시리즈

2021년 한 해에 두 버전이 나왔고, 2023년 NFT 연계 컬렉션으로 이어졌다.

메커니즘볼베어링으로 회전하는 스마일링 플라워

12개 꽃잎이 다이얼 위에서 자유롭게 도는 구조를 위블로 엔지니어가 개발했다.

한정수량올블랙 200개·사파이어 레인보우 100개

올블랙은 2021년 1월,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같은 해 12월 공개됐다.

리셀정가 대비 1.3~1.8배 안팎

매물과 시점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두 모델 모두 정가를 웃도는 시세가 관찰된다.

왜 위블로와 무라카미였나

위블로는 스포츠 스타, 예술가,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 협업으로 몸집을 키워온 회사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팝아트와 일본 전통 회화 기법을 결합한 슈퍼플랫 양식으로 루이비통을 비롯한 여러 럭셔리 하우스와 협업해온 아티스트다. 두 회사가 처음 만나 내놓은 결과물은 무라카미의 대표 모티프인 스마일링 플라워를 소재로 한 클래식 퓨전이었다.

위블로 입장에서는 소재 실험 기술을 무라카미의 팝아트 이미지에 결합할 기회였고, 무라카미 입장에서는 정적인 회화·조각을 벗어나 실제로 움직이는 오브제 위에 이미지를 구현할 기회였다. 이 협업은 2021년 한 해에 올블랙과 사파이어 레인보우로 이어졌고, 2023년에는 NFT와 연계된 13개 유니크 피스로 다시 확장됐다. 단발성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이어진 관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얼 위에서 실제로 도는 꽃

이 시리즈의 핵심은 무라카미의 스마일링 플라워를 평면 이미지가 아니라 움직이는 3차원 오브제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위에 고정된 입체 얼굴 아래로, 12개 꽃잎이 볼베어링 캐러셀에 얹혀 자유롭게 회전한다.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꽃잎이 따라 도는 구조로, 위블로 엔지니어들이 새로 개발한 메커니즘이다. 무라카미의 그림을 다이얼에 인쇄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회화에서 정지해 있던 이미지가 시계에서는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오브제가 된다.

다만 이 구현에는 물리적 대가가 따른다. 올블랙의 케이스 두께는 13.45mm로 일반 클래식 퓨전보다 3분의 1가량 두껍고, 방수 사양도 50m로 제한적이다. 회전 메커니즘과 다이얼 아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트레이드오프다. 이 시리즈는 일상적인 툴워치보다는 감상하고 소장하는 피스에 가까운 방향으로 설계됐다.

올블랙, 검은색 안에 감춘 563개의 다이아몬드

2021년 1월 공개된 클래식 퓨전 올블랙은 200개 한정으로 나왔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 안에서 중앙의 입체 꽃 얼굴에 107개, 회전하는 12개 꽃잎에 456개, 합쳐서 563개의 브릴리언트 컷 블랙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전체가 검은색으로 마감돼 세팅이 화려하게 드러나기보다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방식에 가깝다.

  • 케이스: 지름 45mm, 두께 13.45mm, 블랙 세라믹
  • 무브먼트: 오토매틱 MHUB1214 유니코, 파워리저브 3일(72시간),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
  • 세팅: 블랙 다이아몬드 563개(중앙 107개 + 꽃잎 456개)
  • 방수: 50m
  • 정가: 2만 7300달러, 200개 한정

무브먼트는 위블로 매뉴팩처 유니코 기반의 MHUB1214로, 3일 파워리저브와 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를 갖췄다. 회전 다이얼이라는 복잡한 장치를 얹으면서도 무브먼트 자체는 위블로의 표준 하이엔드 사양을 유지했다.

사파이어 레인보우, 투명한 케이스 안의 무지개

같은 해 12월 공개된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올블랙과 접근이 정반대다. 케이스 자체를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어 투명하게 처리했고, 12개 꽃잎에 루비, 핑크 사파이어, 자수정, 블루 사파이어, 차보라이트, 옐로 및 오렌지 사파이어까지 총 487개의 컬러 스톤을 세팅해 무지개색을 구현했다. 100개 넘버링 한정으로 나왔고 가격은 10만 6000달러(10만 4000유로)였다.

무브먼트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제거하고 회전 다이얼에 맞게 손질한 칼리버 HUB1214로, 진동수 4Hz에 파워리저브 72시간이다. 같은 모티프와 회전 구조를 공유하면서도, 올블랙이 절제되고 스텔스한 인상이라면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화려하고 축제적인 인상으로 다른 무드를 만들어낸다. 같은 다이얼이라는 좁은 캔버스 안에서도 소재와 색만으로 전혀 다른 정서를 담아낸 사례로 꼽힌다. 참고로 위블로는 같은 모티프를 하이 컴플리케이션 투르비용으로 확장한 MP-15 라인도 별도로 냈는데, 클래식 퓨전 라인과는 사양과 생산 수량이 다른 별개 제품이다.

지금 시세와 이 협업이 남긴 것

2026년 7월 기준 올블랙은 공개 후 5년 6개월,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4년 7개월이 지났다. 리셀 시세는 정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올블랙은 크로노24 등에서 4만~4만 8000달러 수준의 매물이 관찰되며 정가 2만 7300달러 대비 1.5배에서 1.8배가량이다.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13만 7000달러에서 19만 5000달러 사이의 매물이 확인되는데, 정가 10만 6000달러 기준 하단은 1.3배, 상단은 1.8배가 넘는다. 이는 모두 판매자가 제시한 호가이며 실제 거래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위블로와 무라카미의 협업은 2023년 NFT와 연계된 13개 유니크 피스로 다시 확장되며 단발성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아티스트 협업 시계의 근본적인 과제, 즉 회화나 조형물의 언어를 몇 센티미터의 다이얼 안에서 구현하는 문제에 이 시리즈는 회전이라는 물리적 장치로 답했다. 평면 이미지를 얹는 것과 실제로 작동하는 기계 장치로 구현하는 것 사이의 차이가 이 협업의 핵심 가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선택 기준 정리

올블랙과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같은 메커니즘을 공유하지만 무드가 완전히 다르다. 어느 쪽 정서에 끌리는지가 선택의 출발점이다.

첫 콜라보 입문

두 모델 모두 콜라보 입문 가격대는 아니다. 위블로가 처음이라면 스탠더드 클래식 퓨전이나 빅뱅 라인부터 접근하는 편이 순서에 맞다.

실사용 중심

회전 다이얼과 보석 세팅은 험하게 쓰기보다 조심스럽게 다루는 피스에 가깝다. 방수도 50m로 제한적이다.

컬렉션 목적

무라카미 아트나 아티스트 콜라보 시계를 모으는 컬렉터에게는 회전 메커니즘이라는 기술적 차별점이 크다.

예산 절충

절제된 인상을 원하면 올블랙, 화려한 인상을 원하면 사파이어 레인보우 쪽이 정가 자체도 낮다.

적합 추천하는 경우

  •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트를 시계로 소장하고 싶은 컬렉터
  • 회전하는 다이얼처럼 기계적 기믹이 있는 워치메이킹을 선호하는 사람
  • 같은 모티프의 두 가지 다른 무드 중 하나를 명확히 선호하는 사람

신중 이런 경우엔 말리고 싶다

  • 매일 편하게 착용할 툴워치를 찾는 사람, 방수와 두께 모두 일상용으로 제약이 있다
  • 보석 세팅과 회전 메커니즘의 유지관리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
  • 리셀 시세를 하나의 숫자로 단정하려는 사람, 플랫폼별 호가 편차가 크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장점볼베어링 회전 다이얼이라는 실질적 성취로 무라카미의 모티프를 평면이 아닌 오브제로 구현했다

올블랙과 사파이어 레인보우가 같은 메커니즘으로 완전히 다른 무드를 보여줘 선택 폭이 있다

단점회전 메커니즘과 보석 세팅 때문에 케이스가 두껍고 방수 사양이 제한적이라 일상 착용에 제약이 있다

두 모델 모두 단종된 한정판이라 신품 구매가 불가능하고 프리오운드 시세도 매물마다 편차가 크다

매일 찬 사람들의 평가

여러 착용기에서 겹쳐 나오는 평가를 정리했다.

4 메커니즘 평가

볼베어링으로 실제 회전하는 다이얼 구조를 두고는 단순한 다이얼 아트를 넘어선 기계적 성취라는 평가가 전문 매체에서 반복적으로 나온다.

4 디자인 호불호

올블랙의 절제된 인상과 사파이어 레인보우의 화려한 인상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로 반응이 뚜렷하게 갈린다.

3 실사용 부담

두꺼운 케이스와 제한적인 방수 사양 때문에 일상적으로 착용하기보다 소장용으로 접근한다는 의견이 자주 나온다.

4 아트 콜라보 관점

무라카미의 스마일링 플라워가 회화가 아닌 움직이는 오브제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다른 아티스트 콜라보와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많다.

4 리셀 시장

두 모델 모두 정가를 웃도는 리셀 시세가 꾸준히 관찰되며, 사파이어 레인보우의 희소성에 주목하는 의견이 반복된다.

구매 전 자주 나오는 질문

Q. 정가는 얼마였나?

올블랙은 2021년 1월 공개 당시 2만 7300달러였고, 같은 해 12월 나온 사파이어 레인보우는 10만 6000달러(10만 4000유로)였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올블랙 200개, 사파이어 레인보우 100개 모두 한정 수량으로 완판됐다. 신품 유통은 없고 프리오운드 시장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Q. 가품이 많다던데 구별법은?

회전 다이얼 메커니즘과 보석 세팅의 정교함은 위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넘버링과 워런티 카드, 무브먼트 각인 확인은 기본이다.

Q. 실사용해도 괜찮나?

방수 50m에 케이스도 두꺼운 편이라 가벼운 생활 방수는 괜찮지만 수영이나 잠수는 권장되지 않는다. 보석 세팅 부위는 충격에 유의해야 한다.

Q. 올블랙과 사파이어 레인보우 중 뭘 사야 하나?

메커니즘은 동일하지만 무드가 다르다. 절제된 인상을 원하면 올블랙, 화려하고 희소성 있는 인상을 원하면 사파이어 레인보우 쪽이 리셀 프리미엄도 더 뚜렷하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공식 제품 정보와 공개된 매거진·리셀 데이터를 종합했습니다. 수치는 보도 시점 기준이고, 후기 항목은 공개 후기에서 반복되는 평을 관점별로 묶은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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