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es / REVIEW NOTE
Dior x ERL

디올 x ERL B9S 스케이터, 무명에 가까운 브랜드가 런웨이를 맡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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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14 2026.07.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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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 가이드킴 존스가 내준 것, ERL이 얻은 것

2022년 5월, 디올 멘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는 파리가 아닌 캘리포니아 베니스비치의 도로를 막고 오션블루 컬러의 런웨이를 세웠다. 무대에 오른 것은 디올 옴므 특유의 정제된 테일러링이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의 무명에 가까운 레이블 ERL의 서핑, 스케이트 감성이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두꺼운 밑창과 패딩 처리된 텅을 가진 스니커즈, B9S 스케이터다.

이 글에서는 킴 존스가 왜 창작의 상당 부분을 젊은 디자이너에게 넘겼는지, ERL 설립자 엘리 러셀 리네츠는 이 관계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주었는지를 먼저 짚는다. 이어 B9S 스케이터가 디올의 기존 스니커즈 라인과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한정 수량과 넘버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지금 이 신발을 구하려면 어느 정도 가격을 감안해야 하는지까지 정리했다.

왜 이 조합이 사건이었나

ERL은 엘리 러셀 리네츠가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레이블로, 서던캘리포니아의 서핑과 스케이트 문화, Y2K 시절의 캠코더 화질 미학을 빈티지풍 실루엣에 녹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네츠는 2022년 LVMH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카를 라거펠트상을 받았고, 그해 디올 멘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가 그를 다음 시즌 쇼의 파트너로 지목했다.

주목할 부분은 협업의 형태다. 2022년 5월 19일 캘리포니아 베니스비치의 윈드워드, 퍼시픽 애비뉴 일대를 막고 오션블루 컬러로 꾸민 런웨이에서 공개된 디올 2023 리조트 컬렉션은, 존스가 쇼의 실루엣과 무드보드 상당 부분을 리네츠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 매체들이 이 작업을 두고 통상적 의미의 콜라보레이션과는 다르다고 평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우스의 오너인 킴 존스가 아니라 초대받은 게스트가 창작의 중심에 섰다는 점이 이례적이었다.

B9S 스케이터, 실물에서 달라지는 지점

B9S 스케이터는 디올의 기존 스니커즈 라인인 B27, B713의 두툼한 스케이트화 실루엣을 한층 더 과장한 형태다. 두껍게 패딩된 텅과 폭이 넓은 테크니컬 레이스, 이중으로 쌓아 올린 폼 힐, 접지력을 강조한 아웃솔이 특징이며, 금속 아일릿에는 CD 이니셜이 새겨졌다. 뒤축에는 메탈릭 실로 자수 처리된 꽃무늬 DIOR BY ERL 모티프가 들어갔고, 발등을 감싸는 기술적 패브릭 삭이 함께 구성됐다.

컬러웨이는 시즌에 따라 다양하게 나왔다. 초기 공개 당시에는 퍼플, 화이트, 브라운 계열이 소개됐고, 이후 유통된 개체 중에는 블랙 퀼팅 캉나주 카프스킨, 브라운 스웨이드에 디올 오블리크 자카드를 더한 버전, 블루 쿠모 캉나주 새틴 등도 확인된다. 소재 구성이 컬러웨이마다 달라 같은 B9S라도 스웨이드, 새틴, 카프스킨 버전의 손질법과 촉감이 서로 다르다.

신진 브랜드가 얻는 것과 내주는 것

ERL 입장에서 이 프로젝트가 가진 가치는 명확하다. 독립 레이블 혼자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규모의 노출과, 디올의 아틀리에가 갖춘 소재, 제작 수준에 대한 접근권을 얻었다. 카를 라거펠트상 수상에 이은 디올과의 작업은 리네츠를 업계에서 이름값 있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로 꼽힌다.

반대로 내준 것도 있다. ERL의 독립 컬렉션은 통상 스트리트 브랜드 가격대에서 형성되는데, B9S 스케이터는 2,150달러라는 디올의 가격 체계를 그대로 따랐다. 이 때문에 이 스니커즈를 여전히 ERL의 결과물로 볼지, 디올이 ERL의 무드를 빌려 만든 디올 제품으로 볼지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하우스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없지 않았다. 파리 쿠튀르의 정제된 이미지를 캘리포니아의 날 것에 가까운 감성에 한 시즌 내주는 선택이었고, 창작의 주도권을 게스트에게 넘긴 형식 자체가 브랜드 정체성 논쟁을 부를 수 있는 시도였다.

한정 수량과 넘버링

B9S 스케이터는 개별적으로 번호가 매겨진 한정판으로 유통됐다. 정확한 전체 생산 수량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세일 플랫폼에서 확인되는 블루 쿠모 캉나주 새틴 컬러웨이 개체 중에는 003/470이라는 번호가 매겨진 사례가 있어, 최소 이 컬러웨이만으로도 수백 켤레 규모로 생산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이 숫자를 전체 B9S 생산량으로 일반화할 근거는 없다.

이후 디올은 2024년 들어 ERL 이름을 걸지 않은 채로 B9S 실루엣을 다시 선보였다. 트위드 소재에 NFC 기술을 내장해 디지털 제품 인증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이 버전은 888개 한정으로 생산됐고, 가격도 2,900~3,600달러로 2023년 오리지널보다 높게 책정됐다. 같은 실루엣이라도 ERL과의 공동 작업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다른 별개의 제품으로 봐야 한다.

가격과 지금 구하는 법

2023년 컬렉션 공개 당시 B9S 스케이터의 소매가는 약 2,150달러로 알려졌다. 실제 판매는 사전 주문을 거쳐 2023년 2월 7일부터 미국, 유럽, 중국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같은 시즌 컬렉션 안에서 이어링이 340달러, 팬츠가 8,500달러까지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B9S는 이 캡슐 안에서 중간 가격대에 속했다.

지금은 디올 정규 매장에서 이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사이즈나 컬러웨이가 맞는 개체를 찾으려면 패션파일이나 1stDibs 같은 리세일 플랫폼을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매물마다 컬러웨이, 사이즈, 컨디션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므로 특정 숫자로 시세를 단정하기보다 여러 매물을 비교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신어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발 얘기는 사람마다 갈리니 반복되는 것만 추렸다.

4 디자인 관점

공개된 후기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디올 특유의 마감과 ERL의 실루엣이 이질감 없이 섞였다는 평가다.

3 가격 저항

2,000달러가 넘는 가격이 스니커즈로서는 지나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된다.

4 소장 가치

넘버링된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착용보다 소장 목적의 구매가 많다는 관찰이 있다.

3 사이즈 고민

디올 스니커즈 특유의 볼륨감 때문에 실측 사이즈보다 크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반복된다.

4 리세일 시장

컬러웨이별 인기 편차가 커서 특정 소재, 컬러 매물에만 문의가 몰린다는 얘기가 있다.

핵심만 먼저

포지션무명에 가까운 LA 레이블에 넘겨진 디올 멘즈 런웨이

2022년 5월 베니스비치 쇼에서 킴 존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의 상당 부분을 ERL 설립자 엘리 러셀 리네츠에게 맡겼다.

계보2023년 2월 발매, 2024년 디올 단독 후속판으로 이어짐

B9S 실루엣은 2024년 트위드 소재 한정판으로 ERL 이름 없이 한 차례 더 나왔다.

희소성컬러웨이별 개별 넘버링

확인되는 리세일 매물 중에는 003/470으로 표기된 개체가 있다.

가격대출시가 약 2,150달러(2023년 2월 기준)

2024년 트위드 한정판은 2,900~3,600달러로 더 높게 책정됐다.

구매 전 결정할 것

이 신발은 실사용보다 소장과 화제성에 무게가 실린 제품이다. 디올의 하이엔드 프라이싱과 ERL의 스트리트 무드 중 어느 쪽에 더 끌리는지에 따라 판단이 갈린다.

첫 하이엔드 스니커즈

디올 특유의 소재감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비교적 절제된 블랙이나 브라운 계열 컬러웨이가 무난하다.

스트리트 감성 선호

ERL 특유의 빈티지 무드가 강한 스웨이드, 오블리크 자카드 컬러웨이가 정체성에 더 가깝다.

컬렉션 목적

넘버링이 낮거나 컬러웨이가 희소한 개체는 실착용보다 소장 가치에 무게를 두는 편이 합리적이다.

예산 절충

2023년 오리지널보다 2024년 후속판이 오히려 더 비싸므로,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오리지널 컬러웨이 중 상대적으로 수급이 원활한 쪽을 노리는 편이 낫다.

적합 이런 사람에게 어울린다

  • 디올의 소재, 제작 수준과 ERL의 캘리포니아 무드가 결합된 지점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 리세일 매물의 사이즈, 컨디션 편차를 감안하고 여러 매물을 비교할 여유가 있는 사람
  • 스니커즈를 일상적으로 신기보다 컬렉션의 일부로 소장할 계획인 사람

신중 이럴 땐 다시 생각해 볼 것

  • 정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장에서 바로 구매하려는 사람에게는 재고 자체가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2023년 오리지널과 2024년 후속판을 혼동하면 가격과 희소성 판단을 잘못할 수 있다
  • 스웨이드나 새틴 소재 컬러웨이는 오염과 변색에 취약해 관리 부담이 있다

강점과 약점

장점디올의 소재, 마감 수준과 ERL 고유의 캘리포니아 무드가 결합된, 흔치 않은 조합의 결과물이다.

개별 넘버링된 한정판이라 컬렉션 아이템으로서의 희소성이 뚜렷하다.

단점2,000달러 이상의 가격은 스니커즈 단품으로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정규 유통이 끝난 뒤라 사이즈와 컬러웨이를 원하는 대로 맞추기 어렵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가는 얼마였나?

2023년 컬렉션 공개 당시 소매가는 약 2,150달러로 알려졌다. 같은 실루엣의 2024년 트위드 한정판은 2,900~3,600달러로 더 높게 책정됐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디올 정규 매장에서는 재고를 기대하기 어렵다. 패션파일이나 1stDibs 같은 리세일 플랫폼에서 컬러웨이와 사이즈가 맞는 매물을 찾아야 한다.

Q. ERL은 어떤 브랜드인가?

엘리 러셀 리네츠가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레이블로, 2022년 LVMH 카를 라거펠트상을 받았다. 서핑과 스케이트 문화에서 끌어온 빈티지 무드가 특징이다.

Q. 왜 이례적인 협업으로 평가받나?

디올 멘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가 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상당 부분을 게스트인 리네츠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우스가 창작의 주도권을 젊은 초대 디자이너에게 넘긴 사례로 거론된다.

Q.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

공식적으로 공개된 별도 사이즈 가이드는 확인되지 않는다. 디올 스니커즈 특유의 볼륨감 때문에 실측보다 크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있어 구매 전 실측 사이즈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브랜드 공개 정보와 매체·리셀 플랫폼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가격·재고는 수시로 바뀌며, 후기는 개별 인증 후기가 아닌 공개 반응 종합입니다. 정품 판단은 전문 감정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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