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s / REVIEW NOTE
Louis Vuitton x Rei Kawakubo

루이비통 x 레이 가와쿠보, 왜 모노그램에 구멍을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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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11 2026.07.15 13:03

본문

바잉 가이드구멍 뚫린 모노그램이 남긴 질문

2014년 루이비통 아이코노클라스트 프로젝트에서 레이 가와쿠보가 내놓은 결과물은 나머지 다섯 점과 결이 완전히 달랐다. 꼼데가르송을 이끌며 해체와 비대칭의 언어를 밀어붙여온 그녀는 모노그램 캔버스를 재해석하는 대신 그 위에 커다란 구멍 세 개를 냈다. 삭 플라라는 익숙한 실루엣 위에 자행된 이 훼손은 발매 당시부터 화제와 논쟁을 동시에 불렀다.

이 가방이 흥미로운 이유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라서만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조가 많이 되는 패턴에, 브랜드의 허락 아래 구멍을 낸다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가와쿠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실물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지금 이 피스를 구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정리한다.

핵심만 먼저

포지션아이코노클라스트 중 가장 급진적인 결과물

캔버스를 재해석한 다른 참여자들과 달리 표면 자체를 물리적으로 훼손했다.

희소성2014년 10월 15일 출시, 단발성 판매

여섯 점 중 하나로 한정 판매됐고 2021년 리이슈됐다.

실사용삭 플라 실루엣에 세 개의 비대칭 구멍

구멍으로 내용물이 부분 노출돼 완전한 밀폐 수납은 어렵다.

리셀경매·빈티지 편집숍 중심의 제한적 유통

상시 재고보다 경매 일정에 맞춰 간헐적으로 나온다.

프로젝트를 잇는 개별 작품

레이 가와쿠보의 "백 위드 홀즈"는 앞서 다룬 신디 셔먼의 스튜디오 인 어 트렁크와 같은 프로젝트, 즉 루이비통이 2014년 창립 160주년을 기념해 여섯 창작자에게 모노그램 캔버스를 맡긴 아이코노클라스트 컬렉션에서 나왔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결과물의 성격은 정반대에 가깝다. 셔먼이 캔버스 위에 자신의 서사를 얹었다면, 가와쿠보는 캔버스 자체를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쪽을 택했다.

이 가방은 2014년 10월 15일 다른 다섯 점과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 형태는 루이비통의 스테디셀러 라인인 삭 플라를 기반으로 했고, 가와쿠보 버전은 "모노그램 번트 삭 플라"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레이 가와쿠보라는 도발자

가와쿠보는 1969년 도쿄에서 꼼데가르송을 설립했고, 1981년 파리 데뷔로 서구 패션계에 충격을 안긴 인물이다. 검정 일색에 일부러 찢고 구멍을 낸 듯한 실루엣은 서구 언론에서 "히로시마 시크"라는 표현까지 등장시키며 논쟁을 낳았다. 좌우 비대칭과 미완성처럼 보이는 마감은 이후 40년 넘게 이어진 그녀의 일관된 언어가 됐다. 2017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그녀의 단독 회고전을 열었는데, 살아있는 디자이너로는 1983년 이브 생 로랑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루이비통이 이런 이력의 디자이너에게 모노그램을 맡긴 것 자체가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었다. 다른 참여자들이 형태를 비틀거나 소재를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한 반면, 가와쿠보에게 예상되는 접근은 처음부터 "파괴"에 가까울 것이라는 점을 브랜드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실물에서 달라지는 지점

결과물은 예상을 배신하지 않았다. 가와쿠보는 삭 플라 형태의 모노그램 캔버스 표면에 크고 작은 비대칭 구멍 세 개를 뚫고, 가장자리를 마감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시켰다. 일부 자료에서는 이 가장자리를 "탄 자국"에 빗대 "번트" 에디션이라 부른다. 구멍 사이로는 가방의 내부 구조와 바쉐타 천연 가죽 트림이 드러난다. 손잡이는 두 줄로 말아 만든 바쉐타 레더, 하드웨어는 광택 브라스를 썼고 내부는 브라운 패브릭으로 마감했다.

사이즈는 가로 33cm, 높이 40cm, 깊이 14cm 안팎이며 손잡이 여유는 12cm 정도로 알려져 있다. 출시 당시 가격은 2,790달러로 언론에 보도됐다. 같은 삭 플라 형태의 기본 라인보다 눈에 띄게 높은 가격으로, 구멍을 뚫는 행위 자체에 값이 매겨진 셈이었다.

모노그램에 구멍을 낸다는 것의 의미

이 가방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단순하다. 루이비통 모노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위조가 많이 되는 동시에 가장 보호받는 패턴 중 하나다. 그 위에 커다란 구멍을 내는 행위는 통상적인 럭셔리 문법에서는 "손상"이자 "가치 훼손"으로 읽힌다. 가와쿠보는 그 통념을 뒤집었다. 완벽하게 짜인 캔버스에 결함을 새기는 행위 자체를 디자인으로 제시했고, 그 결함이 곧 이 가방의 가격과 희소성을 만드는 역설을 성립시켰다.

이건 꼼데가르송이 오랫동안 반복해온 문법과도 맞닿아 있다. 완성도 대신 미완성을, 매끈함 대신 뜯어진 가장자리를 앞세우는 방식은 1981년 파리에서 보여준 태도와 다르지 않다. 다만 이번에는 그 대상이 자신의 브랜드가 아니라 루이비통의 가장 상징적인 자산이었다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가 달라진다. 다른 브랜드의 얼굴에 스스로 흠집을 내는 행위를 허락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 협업이 단순한 컬래버레이션 이상의 발언으로 읽히는 이유다.

오리지널 삭 플라와 뭐가 다른가

기본 삭 플라는 루이비통의 오래된 스테디셀러로, 납작한 사각형 실루엣과 매끈한 캔버스 표면이 정체성이다. 가와쿠보 버전은 실루엣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표면만 훼손했다는 점에서, 다른 결과물들과 달리 "형태의 재설계"가 아니라 "표면에 대한 개입"에 가깝다. 오리지널이 완결된 대상이라면 가와쿠보의 버전은 그 완결성에 일부러 흠을 낸 대상이다.

실사용 관점에서도 체감이 다르다. 구멍이 뚫린 자리로 내용물이 부분적으로 비치거나 노출되기 때문에, 완전한 밀폐형 수납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실용성이 떨어진다. 이 가방을 선택하는 사람 대부분은 실용성보다 발언 자체를 사려는 쪽에 가깝다.

지금 구하려면

2014년 오리지널은 본햄스 같은 경매 하우스와 빈티지 리세일 편집숍을 통해 간헐적으로 거래된다. 유통량이 많지 않아 상시 재고를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 흥미로운 지점은 2021년 루이비통이 "백 위드 홀즈"를 블랙 레더 소재로 두 가지 사이즈로 재발매했다는 사실이다. 아이코노클라스트 프로젝트 여섯 점 중 공식 재발매를 거친 사례는 흔치 않은데, 그만큼 수요가 꾸준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재발매판은 2014년 오리지널과 소재와 사이즈 구성이 달라 같은 제품은 아니다.

가격 기준으로는 2014년 출시가 2,790달러가 언론을 통해 확인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치다. 이후 브랜드가 개별 품목 정가를 별도로 재공개한 적은 없어, 리세일 시세는 경매 낙찰 기록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구매 전 결정할 것

이 가방은 실용성보다 발언 자체를 사는 피스에 가깝다. 목적에 따라 오리지널과 2021년 리이슈 중 선택이 달라진다.

첫 콜라보 입문

처음 접한다면 유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2021년 리이슈 블랙 레더 버전이 접근하기 쉽다.

실사용 중심

구멍으로 내용물이 일부 노출되는 구조라 매일 쓰는 실용 가방을 찾는다면 다른 선택지가 낫다.

컬렉션 목적

희소성과 역사적 의미를 우선한다면 2014년 오리지널 모노그램 캔버스 버전이 상위 선택지다.

예산 절충

이 디자인 자체에만 관심이 있다면 오리지널보다 리이슈 쪽이 예산 부담이 적을 수 있다.

적합 이런 사람에게 어울린다

  • 꼼데가르송과 가와쿠보의 해체주의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 패션사에서 상징적인 협업을 소장하려는 컬렉터
  • 가방을 실용품이 아니라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신중 이럴 땐 다시 생각해 볼 것

  • 완전한 밀폐 수납이 가능한 실용 가방을 원하는 사람
  • 루이비통 모노그램의 매끈하고 절제된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
  • 오리지널과 리이슈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접근하려는 사람

들어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 후기에서 겹쳐 나오는 평가를 정리했다.

5 패션사적 관점

공개된 평가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이 가방이 럭셔리 브랜드와 해체주의 디자이너의 충돌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점이다.

3 실사용

구멍 때문에 소지품이 부분 노출된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방수나 보안 목적의 수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4 디자인 해석

훼손을 디자인으로 제시한 발상을 높이 평가하는 반응과, 지나치게 개념적이라 실물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반응이 함께 나온다.

3 가격 저항

2,790달러라는 출시가가 기본 라인보다 높다는 점에서 구멍이라는 결함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셈이라는 반응이 있다.

4 리셀 시장

2021년 리이슈 소식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오리지널과 리이슈 중 어느 쪽이 소장 가치가 있는지 의견이 갈린다.

장점과 단점

장점럭셔리 브랜드가 자기 파괴적 개입을 허락한 드문 사례로 상징성이 크다.

2021년 공식 리이슈를 거치며 오리지널 대비 접근 경로가 넓어졌다.

단점구멍으로 내용물이 일부 노출돼 일상적인 실용 가방으로는 한계가 있다.

오리지널 유통량이 적어 상태 좋은 매물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많이 물어보는 것들

Q. 정가는 얼마였나?

2014년 출시 당시 언론에 보도된 가격은 2,790달러다. 이후 브랜드가 개별 품목 가격을 별도로 공식 재공개한 적은 없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2014년 오리지널은 경매와 빈티지 편집숍을 통해 간헐적으로 나온다. 2021년 리이슈된 블랙 레더 버전은 유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Q. 가품이 많다던데 구별법은?

구멍의 마감 처리, 바쉐타 가죽 트림의 색과 질감, 브라스 하드웨어 각인을 확인하는 게 기본이다. 유통량이 적은 만큼 판매처 신뢰도도 함께 따져야 한다.

Q. 실사용해도 괜찮나?

구멍 사이로 내용물이 부분 노출되는 구조라 완전한 보안이나 방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동봉된 드로스트링 파우치를 쓰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Q. 오리지널과 리이슈는 어떻게 구분하나?

2014년 오리지널은 모노그램 캔버스에 구멍을 낸 방식이고, 2021년 리이슈는 블랙 레더 소재에 두 가지 사이즈로 나왔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브랜드 공개 정보와 매체·리셀 플랫폼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가격·재고는 수시로 바뀌며, 후기는 개별 인증 후기가 아닌 공개 반응 종합입니다. 정품 판단은 전문 감정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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