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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x Cindy Sherman

루이비통 x 신디 셔먼, 사진작가의 카메라가 가방이 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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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10 2026.07.15 12:03

본문

바잉 가이드메종의 캔버스에 담긴 작가의 스튜디오

2014년 가을,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캔버스 탄생 이래 처음으로 여섯 명의 외부 창작자에게 이 캔버스를 온전히 맡겼다. 건축가 프랑크 게리, 디자이너 루부탱과 라거펠트,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 꼼데가르송의 레이 가와쿠보 사이에 사진작가 신디 셔먼의 이름이 섞여 있었다. 순수 사진 작업으로 아트마켓 최고가를 경신해온 작가가 처음으로 실용 오브제를 만드는 자리였다.

셔먼은 가방 하나가 아니라 트렁크 전체를 자신의 스튜디오로 바꿔놓았다. 서른한 개의 서랍과 아홉 개의 자수 패치에 변신 모티프를 채워 넣은 결과물이다. 이 글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왜 사건이 됐는지, 사진작가의 시선이 가방 어디에 스며들었는지, 지금 이 피스를 구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정리한다.

한눈에 보기

포지션여섯 아이코노클라스트 중 유일한 순수미술 작가

건축가·구두 디자이너·산업디자이너 사이에서 사진작가는 셔먼이 유일했다.

희소성스튜디오 인 어 트렁크 25세트 한정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나눠 제작됐고 이후 재생산되지 않았다.

구성트렁크와 카메라 메신저백이 한 세트

메신저백은 트렁크 서랍에 수납되는 구조지만 단품으로도 거래된다.

리셀경매 하우스 중심의 제한적 유통

본햄스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나오며 공식 기준가는 확인되지 않는다.

왜 이 조합이 사건이었나

2014년은 루이비통이 창립 160주년을 맞은 해다. 브랜드는 모노그램 캔버스를 기념하는 "아이콘 앤 아이코노클라스트" 프로젝트를 열고 여섯 명의 창작자에게 백지 위임 형태로 모노그램을 맡겼다. 참여자는 건축가 프랑크 게리, 사진작가 신디 셔먼, 디자이너 루부탱과 라거펠트,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 꼼데가르송의 레이 가와쿠보였다. 결과물은 2014년 10월 중순부터 일부 매장에서 판매됐다.

이런 형식의 협업이 처음은 아니었다. 1996년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아제딘 알라이아,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여러 디자이너에게 같은 방식으로 재해석을 맡긴 적이 있다. 2014년 프로젝트는 이 선례를 잇되 참여자를 패션 디자이너에서 건축가와 순수미술 작가까지 넓혔다는 차이가 있다. 신디 셔먼의 참여는 그 확장을 보여주는 지점이었다.

신디 셔먼이라는 선택

신디 셔먼은 1977년부터 시작한 "무제 필름 스틸" 연작으로 알려진 미국 사진작가다. 자기 자신을 모델 삼아 가발과 분장, 소품으로 매번 다른 인물을 연기하듯 촬영하는 방식이 대표작이다. 2011년 사진 "무제 #96"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389만 달러에 낙찰되며 당시 사진 작품 경매 최고가를 새로 썼다. 순수 사진 작업만으로 이 정도 시장가를 형성한 작가가 소비재 브랜드의 가방 디자인을 맡는 일은 흔치 않다.

자신을 피사체로 삼아 정체성과 이미지 소비를 탐구해온 작가가 결국 판매를 전제로 한 실용 오브제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 협업의 긴장이었다. 루이비통이 내건 조건은 모노그램 캔버스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 달라는 것뿐이었고, 셔먼은 가방이 아니라 자신의 작업실 자체를 트렁크 안에 옮겨놓는 방식으로 답했다.

스튜디오 인 어 트렁크, 실물에서 달라지는 지점

셔먼이 내놓은 결과물은 "스튜디오 인 어 트렁크"라는 이름의 대형 트렁크였다. 모노그램 캔버스 외장에 보라색 고트 레더 내장을 덧대고 조명이 들어오는 거울을 달았다. 트렁크 안에는 옐로에서 덕 블루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 스웨이드 서랍이 총 서른한 개 들어 있고, 각 서랍은 완전히 분리된다. 서랍 하나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리며 카메라 메신저백이 수납된다.

서랍의 용도 설명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브랜드 설명에 따르면 이 서랍들은 인조 속눈썹, 가발, 인조 손톱, 인조 코 같은 소품을 담기 위해 설계됐다. 셔먼이 매번 다른 인물로 변신해온 촬영 방식 그대로, 트렁크 자체가 변신을 준비하는 화장대이자 작업실이 되도록 만든 셈이다. 이 트렁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나눠 제작됐고 전 세계 25세트로 한정됐다.

사진작가의 시선이 가방에 들어간 방식

메신저백에는 아홉 개의 자수 패치가 붙는다. 루이비통이 과거 트렁크에 붙이던 여행 스티커, 도착한 도시나 세관을 표시하던 빈티지 라벨에서 형식을 빌려왔지만 내용은 완전히 셔먼의 것이다. 여행의 기록이 아니라 그녀가 사진 속에서 반복해온 인물과 표정, 유머러스한 자기 지시적 이미지가 라벨의 자리를 채운다. 트렁크의 스티커가 "어디를 다녀왔는가"를 말한다면, 셔먼의 패치는 "누구로 변신했는가"를 말하는 셈이다.

이 지점이 셔먼의 참여를 다른 결과물과 구분 짓는다. 게리는 가방의 구조를 비틀었지만 셔먼은 자신이 다뤄온 정체성과 변신이라는 개념을 그대로 오브제에 옮겼다. 다만 사진에서는 낯설고 불편한 정서를 자아내던 작업이 자수라는 장식적 형식으로 옮겨오면서 훨씬 유순한 이미지로 다듬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아트와 상품 사이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는 보는 사람마다 판단이 갈린다.

오리지널 모노그램과 뭐가 다른가

기본 모노그램 캔버스 라인은 패턴 자체가 브랜드의 상징이고 가방의 형태와 하드웨어가 정보의 전부다. 셔먼의 결과물은 같은 캔버스를 쓰면서도 그 위에 작가의 서사를 얹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에 놓인다. 루이비통은 이전에도 스티븐 스프라우스,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와 협업하며 캔버스에 그래픽을 입힌 적이 있는데, 대체로 프린트를 바꾸는 방식이었다. 셔먼의 결과물은 프린트가 아니라 오브제의 구조와 용도 자체를 작가의 작업 방식에 맞춰 새로 짠 사례에 가깝다.

그런 이유로 이 트렁크는 "루이비통 백"보다 "셔먼의 작품이 담긴 루이비통 소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른한 개의 서랍이 있는 대형 트렁크는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는 물건이 아닌 반면, 메신저백은 실사용이 가능한 형태를 유지해 두 결과물이 소장품과 실사용품 역할을 나눠 맡은 모양새가 됐다.

지금 구하려면

스튜디오 인 어 트렁크는 25세트로 못박힌 데다 보관이 까다로워 유통량이 극히 적다. 매물은 경매 하우스를 통해 일정에 맞춰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메신저백 단품은 상대적으로 유통이 잦아 패시온필, 더리얼리얼 같은 리세일 플랫폼에서 종종 확인된다.

가격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리세일 업계에서는 메신저백의 당시 소비자가를 2,700달러 안팎으로 추정해 기재하지만, 루이비통이 개별 품목 가격을 공식 공개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정가보다는 실제 경매 낙찰 이력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현실적이다.

오래 든 사람들의 평가

실제로 들고 다닌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다.

5 컬렉션 관점

공개된 후기와 경매 설명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25세트라는 희소성과 셔먼의 아트마켓 위상이 이 트렁크를 가방 이상으로 만든다는 평가다.

4 실사용 가능성

메신저백은 매일 쓰기에 무리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트렁크는 실사용보다 전시 목적이 크다는 의견도 확인된다.

3 가격 저항

정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리세일가가 적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자주 나온다.

4 디자인 해석

자수 패치가 셔먼의 사진 작업을 얼마나 잘 반영했는지는 평가가 갈린다. 흥미로운 변환이라는 의견과 원작의 날카로움이 옅어졌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4 보관·관리

트렁크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스웨이드 서랍의 색 바램과 보관 환경 관리가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선택 기준 정리

트렁크와 메신저백이라는 서로 다른 두 결과물로 나뉘어 있어 구매 목적을 먼저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

첫 콜라보 입문

처음 접한다면 유통량이 많고 실사용도 가능한 메신저백 쪽이 접근하기 쉽다.

실사용 중심

매일 드는 용도라면 서른한 개 서랍이 딸린 트렁크보다 메신저백이 현실적이다.

컬렉션 목적

희소성과 작품성을 우선한다면 25세트 한정인 트렁크가 상위 선택지다.

예산 절충

트렁크 풀세트 예산이 부담스럽다면 메신저백 단품부터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적합 추천하는 경우

  • 신디 셔먼의 작업과 현대미술 협업 맥락에 관심이 있는 사람
  • 루이비통 아트 콜라보 계보를 자료로 남기고 싶은 컬렉터
  • 경매를 통한 구매와 진위 확인에 익숙한 사람

신중 이런 경우엔 말리고 싶다

  • 모노그램 캔버스 자체의 절제된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
  • 실사용 가능한 대형 트렁크를 원하는 사람, 소장에 더 가까운 물건이다
  • 명확한 가격 참고점을 원하는 사람

강점과 약점

장점현대미술 작가의 작업 방식이 오브제 구조 자체에 반영된 드문 사례다.

메신저백은 트렁크 없이도 실사용이 가능한 크기와 구조를 갖췄다.

단점공식 정가가 공개된 적이 없어 리세일가의 적정성을 판단할 기준이 부족하다.

트렁크 세트는 25개로 극히 제한적이라 시장에서 마주치기 자체가 쉽지 않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가는 얼마였나?

루이비통이 개별 품목 가격을 공식 공개한 적이 없어 지금도 명확한 기준가는 확인되지 않는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정식 판매는 2014년 종료됐다. 메신저백은 리세일 플랫폼에서 비교적 자주 보이고 트렁크는 경매로만 간헐적으로 나온다.

Q. 가품이 많다던데 구별법은?

유통량이 적어 가품 리스크는 낮은 편이지만, 자수 패치 디테일과 하드웨어 각인, 정품 인증 북클릿 동반 여부를 확인하는 게 기본이다.

Q. 실사용해도 괜찮나?

메신저백은 실사용에 무리가 없지만, 트렁크는 서랍 구성과 스웨이드 소재 특성상 전시나 보관 목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Q. 트렁크와 가방을 따로 살 수 있나?

원래는 한 세트로 제작됐지만 시장에서는 메신저백만 따로 유통되는 경우가 흔하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공식 제품 정보와 공개된 매거진·리셀 데이터를 종합했습니다. 수치는 보도 시점 기준이고, 후기 항목은 공개 후기에서 반복되는 평을 관점별로 묶은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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