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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5일, 이탈리아 무젤로 서킷에서 허블로와 페라리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허블로는 페라리의 공식 워치메이커이자 스쿠데리아 페라리 F1팀의 공식 타임키퍼가 됐다. 그런데 이 파트너십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됐고, 이후 리처드 밀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이미 5년 7개월이 지난 일이다.
허블로 x 페라리 컬렉션은 9년 동안 30여 종의 한정판을 냈고, 대표작인 빅뱅 페라리 유니코 시리즈는 지금도 세컨더리 마켓에서 거래된다. 이 글에서 다루는 스펙과 가격은 대표 모델인 빅뱅 페라리 스페치알레 유니코 세라믹 기준이다. 9년간 나온 레퍼런스마다 케이스 소재와 가격이 크게 달랐다는 점을 먼저 짚고 시작한다.
기본 정보 정리
2011년 무젤로 서킷에서 체결돼 2020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됐다. 2021년부터는 리처드 밀이 후임이다.
스페치알레 유니코 세라믹은 컬러웨이별 250개씩, 총 500개 한정으로 나왔다.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에 헌정된 250개 한정 컬러웨이 두 가지, 총 500개로 구성됐다.
2026년 7월 기준 Chrono24·1stDibs 등에서 세라믹, 티타늄, 카본, 킹골드 소재에 따라 가격대가 크게 갈린다.
9년의 파트너십, 그리고 조용한 종료
2011년 11월 5일, 무젤로 서킷에서 열린 페라리 월드 파이널스 현장에서 허블로와 페라리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허블로 CEO 장클로드 비버와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가 서명했고, 허블로는 페라리의 공식 워치메이커이자 F1팀의 공식 타임키퍼, 페라리 챌린지의 공식 시계 브랜드가 됐다. 2012년 바젤월드에서 첫 결과물이 공개된 뒤 매년 새 레퍼런스가 이어졌다.
그런데 이 파트너십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됐다. 양측 모두 공식적인 종료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확인되는 사실은 9년 동안 30여 종의 한정판이 나왔고, 2021시즌부터는 리처드 밀이 페라리의 공식 워치메이커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것뿐이다. 2026년 7월 현재 기준 이 파트너십이 끝난 지 이미 5년 7개월이 지났다. 지금 이 컬렉션은 진행 중인 협업이 아니라 완결된 9년치 카탈로그라는 전제에서 봐야 한다.
빅뱅 페라리가 실제로 담은 것
빅뱅 페라리는 허블로의 시그니처 라인 빅뱅을 베이스로, 페라리의 디자인 언어를 무브먼트와 다이얼에 옮겨 담은 시리즈다. 스켈레톤 다이얼 너머로 보이는 무브먼트 브릿지에는 페라리를 상징하는 격자무늬 마감이 들어갔고, 다이얼에는 프랜싱 호스(도약하는 말) 엠블럼을 얹었다. 케이스 소재는 티타늄, 킹골드, 카본, 매직골드까지 다양했고 레드·옐로 컬러의 카운터와 스티칭이 페라리 특유의 색감을 옮겼다.
대표 레퍼런스인 빅뱅 페라리 스페치알레 유니코 세라믹을 기준으로 보면, 페라리 458 스페치알레에 헌정된 모델로 블랙·그레이 세라믹 두 가지 컬러웨이가 각 250개씩, 총 500개 한정으로 나왔다.
- 케이스: 지름 45mm, 세라믹(블랙/그레이)
- 무브먼트: 인하우스 HUB1241 유니코, 331개 부품, 28,900bph, 파워리저브 72시간
- 방수: 100m
- 기능: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데이트
- 가격: 컬러웨이당 250개 한정, 2만9800달러(출시 당시)
다른 레퍼런스는 소재와 무브먼트 사양이 달라, 이 스펙을 페라리 컬렉션 전체의 것으로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
장기 파트너십이 끝났을 때 컬렉터 가치는 어떻게 되나
워치 업계에서 브랜드 간 파트너십이 9년을 채우는 사례는 흔치 않다. 대개 2~3년 단위로 갱신되거나 단발성 한정판으로 끝난다. 그런 기준에서 허블로와 페라리의 9년은 이례적으로 긴 축에 속했고, 그만큼 30여 종이라는 방대한 카탈로그를 남겼다. 다만 양측이 종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이상, 이 결별이 브랜드 피로 때문인지 상업적 조건 때문인지는 추정의 영역으로 남는다.
확실한 것은 결과다. 새 레퍼런스가 더는 나오지 않는 폐쇄형 카탈로그가 됐다는 사실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하나는 공급이 영구히 고정됐다는 안정감이다. 매년 새 레퍼런스가 나오는 베를루티 협업 라인과 달리, 페라리 컬렉션은 이제 정해진 30여 종 안에서만 선택지가 좁혀진다. 다른 하나는 서사의 신선도가 멈췄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협업은 새 레퍼런스가 나올 때마다 기존 레퍼런스의 관심도 함께 환기시키지만, 종료된 협업은 그런 재조명 기회가 없다. 지금 이 컬렉션에 대한 관심은 순전히 페라리라는 이름값과 유니코 무브먼트의 완성도, 이미 확정된 희소성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리셀 시장이 보여주는 것
2026년 7월 기준으로 Chrono24, 1stDibs 등 세컨더리 마켓을 살펴보면 빅뱅 페라리의 가격대는 소재에 따라 크게 갈린다. 세라믹 소재는 대략 1만 달러 초중반에서 2만 달러대, 유니코 무브먼트를 얹은 상위 레퍼런스는 3만 달러를 넘기기도 하며, 킹골드 소재는 3만6000달러 안팎까지 올라간다는 관측이 있다. 1stDibs에서 확인되는 매물 가격은 평균 2만6000달러대, 낮게는 1만4000달러대부터 높게는 6만 달러대까지 폭넓게 퍼져 있다.
범위가 넓은 이유는 소재 하나만이 아니다. 컬러웨이별 한정 수량(대부분 250~1000개), 박스·서류 풀세트 여부, 스트랩 컨디션이 모두 가격에 영향을 준다. 같은 레퍼런스라도 매물 상태에 따라 수천 달러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 "빅뱅 페라리는 지금 얼마"라는 식의 단일 답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고 접근해야 한다.
어떤 걸 골라야 하나
이미 종료된 9년치 카탈로그라는 특수성을 감안하고 판단 기준을 세우는 게 현실적이다.
첫 콜라보 입문
이미 종료된 파트너십의 한정판을 신품으로 살 방법은 없다. 세컨더리 마켓 진입이 전제라는 점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실사용 중심
45mm 세라믹·티타늄 케이스에 100m 방수를 갖춘 실용적인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로, 실사용 자체에는 무리가 없다.
컬렉션 목적
더는 늘어나지 않는 9년치 카탈로그라는 점에서, 폐쇄형 컬렉션의 완결성을 노리는 컬렉터에게 맞는 선택지다.
예산 절충
킹골드나 한정 컬러웨이 대신 티타늄 소재의 스탠더드 레퍼런스를 택하면 같은 파트너십의 서사를 더 낮은 가격대에서 가질 수 있다.
적합 이럴 때 잘 맞는다
- 모터스포츠와 워치메이킹이 만난 2010년대 협업의 한 시대를 완결된 형태로 소장하려는 컬렉터
- 스켈레톤 다이얼과 유니코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같은 실질적인 기계적 콘텐츠를 원하는 실사용자
- 더는 생산되지 않는 한정판 특유의 확정된 희소성에 가치를 두는 사람
신중 신중하게 볼 경우
- 따끈한 신제품 서사를 원하는 사람, 이 컬렉션은 이미 6년 가까이 새 레퍼런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 리셀 시세를 단일 숫자로 기대하는 사람, 소재별 가격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진다
- 박스·서류 등 풀세트 확인 없이 세컨더리 마켓에서 급하게 구매하려는 사람
강점과 약점
9년간 30여 종이 나오면서 세라믹부터 킹골드까지 소재·가격대 선택지가 넓다
소재와 레퍼런스에 따라 가격 편차가 3배 가까이 벌어져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손목에 올려 본 사람들의 얘기
실제로 매일 찬 사람들의 말이다.
4 워치메이킹 관점
반복되는 평가는 유니코 무브먼트의 페라리 그릴 마감과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가격 대비 알찬 구성이라는 쪽이다.
3 종료 이후 시선
파트너십이 끝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이 시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의견이 갈린다. 완결된 카탈로그로서 매력을 느낀다는 반응과, 더는 이어지지 않는 브랜드 스토리에 흥미가 식었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4 소재 다양성
세라믹, 카본, 킹골드, 매직골드까지 소재 선택지가 넓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 의견이 많다. 소재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는 평가다.
3 가격 저항
9년 전 정가 기준으로도 2만~4만 달러대였던 만큼, 지금 세컨더리 마켓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지 않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4 리셀 시장
세라믹 소재 레퍼런스를 중심으로 시세가 비교적 꾸준하다는 관찰이 있다. 다만 레퍼런스별 유동성 차이가 커서 원하는 소재를 원하는 가격에 구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가는 얼마였나?
레퍼런스마다 달랐다. 대표 모델인 빅뱅 페라리 스페치알레 유니코 세라믹은 컬러웨이당 250개 한정으로 2만9800달러였다. 킹골드나 카본 소재는 이보다 높았다.
Q. 지금도 신품으로 구할 수 있나?
아니다. 허블로와 페라리의 공식 파트너십은 2020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됐다. 신품 유통은 없고 세컨더리 마켓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Q. 왜 파트너십이 끝났나?
양측 모두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21년부터 리처드 밀이 페라리의 공식 워치메이커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Q. 리셀 시세는 얼마인가?
2026년 7월 기준 Chrono24·1stDibs 등에서는 소재와 상태에 따라 1만 달러 초중반에서 6만 달러대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다. 세라믹은 상대적으로 낮은 구간, 킹골드는 높은 구간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Q. 가품이 많다던데 구별법은?
유니코 무브먼트의 페라리 그릴 각인과 프랜싱 호스 마감 상태, 정품 워런티 카드와 박스 풀세트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게 기본이다. 파트너십 종료로 신품 채널이 없는 만큼 공인 딜러를 통한 감정이 더욱 중요하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편집한 큐레이션입니다. 가격·사양은 보도 시점 값이라 현재와 다를 수 있고, 후기는 공개된 평을 관점별로 정리한 참고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