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es / REVIEW NOTE
Manolo Blahnik x Birkenstock

스틸레토의 대가가 만든 플랫 샌들, 마놀로 블라닉x버켄스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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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Replica Magazin… 조회 2 2026.07.17 03:41

본문

바잉 가이드하이힐 장인과 정형외과 샌들의 이상한 만남

마놀로 블라닉이라는 이름은 보통 아찔한 높이의 스틸레토와 함께 떠오른다. 크리스털 버클이 달린 행이시 펌프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을 정도다. 그런 그가 2022년 3월, 정반대의 신발로 통하는 버켄스탁과 손을 잡았다. 굽이 아예 없는 코르크 풋베드 샌들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글에서는 힐의 대가가 왜 플랫 샌들을 만들게 됐는지, 두 브랜드가 실제로 어디서 타협하고 어디서 각자의 정체성을 지켰는지를 다룬다. 아리조나와 보스턴 각각의 디테일과 사이즈감, 실사용 후기에서 반복되는 크리스털 버클 관리법과 내구성, 지금 구하는 방법까지 함께 정리했다.

왜 이 조합이 사건이었나

마놀로 블라닉과 버켄스탁의 시작은 협업 발표보다 먼저였다. 버켄스탁은 유명인이 자신의 옷장에 있는 버켄스탁을 신고 본인의 공간에서 촬영되는 퍼스낼리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왔는데, 2020년 봄여름 시즌 사진작가 잭 데이비슨이 마놀로 블라닉과 그의 조카이자 회사 CEO인 크리스티나 블라닉을 담았다. 마놀로는 런던 올드 처치 스트리트의 첫 매장에서 붉은 수트에 검정 보스턴을, 크리스티나는 2004년에 구입했다는 기제를 신고 촬영에 임했다.

이 인연이 정식 협업으로 이어졌다. 하이힐의 대명사가 굽 없는 정형외과용 샌들에 이름을 올린다는 조합 자체가 화제였다. 마놀로 블라닉은 한 인터뷰에서 과장되고 엉뚱한 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편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는 취지로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밝힌 적이 있다. 스틸레토에서는 좀처럼 지켜지기 어려웠던 그 말이, 버켄스탁이라는 매개를 통해 처음으로 문자 그대로 실현된 셈이다.

2022년 3월 24일 첫 드롭이 공개됐고, 마놀로 블라닉 본인이 훗날 놀라웠다, 믿을 수 없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첫 스타일들은 발매 12시간 만에 매진됐다.

두 극단이 만나는 지점

이 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을 바꾸지 않았는가다. 마놀로 블라닉은 아리조나의 투 스트랩 구조와 보스턴의 클로그 형태, 그리고 두 모델의 밑창과 코르크 풋베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자신의 상징인 굽을 아예 배제한 채, 대신 버클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촘촘히 박아 화려함을 표현했다.

즉 이 협업은 버켄스탁의 형태를 마놀로화한 것이 아니라, 마놀로 블라닉이 자신의 화려함의 언어를 버켄스탁의 문법 안으로 옮겨온 결과에 가깝다. 하이힐 디자이너가 굽 없는 신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다뤄지는 이유다.

버켄스탁 쪽에서도 두 브랜드가 공유하는 것은 타협 없는 품질과 진정한 제화 기술에 대한 추구라는 취지의 코멘트를 냈다. 화려함과 기능성이라는 서로 다른 가치를 각자의 방식으로 지켰다는 점에서, 이 협업은 단순한 이종 브랜드 조합 이상의 서사를 갖췄다.

아리조나와 보스턴, 실물 디테일

1차 발매는 아리조나와 보스턴 두 실루엣으로 구성됐다. 푸크시아 벨벳, 블루 벨벳, 블랙 레더 세 가지 소재로 나왔고 각 버클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촘촘히 세팅됐다. 가격은 소재에 따라 보스턴이 680~750달러, 아리조나가 810달러 선이었다.

2022년 6월 23일 공개된 2차 발매에서는 네 가지 새 스타일이 추가됐다. PVC 소재의 투명한 아리조나 두 종(470달러), 물방울무늬 보스턴 뮬(540달러), 그리고 이 협업에서 처음 선보인 새 실루엣 로드라 슬라이드(510달러)가 폴카닷 무늬 캘프 헤어로 나왔다.

이 협업은 2022년 11월 30일 열린 제36회 FN 어치브먼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협업으로 선정됐다. 마놀로 블라닉과 버켄스탁의 조합이 업계 안에서도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공식 인정받은 셈이다.

사이즈와 실착용감

마놀로 블라닉의 정장 구두나 펌프스는 대체로 정사이즈에 가깝지만 발볼이 좁게 나온다는 평이 많다. 다만 이 협업은 마놀로의 라스트가 아니라 버켄스탁의 라스트를 그대로 쓴 제품이라 이 좁은 발볼 이슈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버켄스탁 표준 가이드대로 정사이즈를 고르되, 뒤꿈치와 발가락 쪽에 약간의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하다.

아웃솔은 가죽을 덧댄 러버 솔로, 실내 전용이 아니라 야외 착용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점이 여러 매체에서 언급됐다. 버켄스탁 특유의 코르크 풋베드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 신다 보면 발 모양대로 서서히 길이 든다는 점도 오리지널과 다르지 않다.

크리스털 버클 관리와 내구성

이 협업의 핵심 디테일인 크리스털 버클은 손으로 하나하나 세팅된 만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브랜드 공식 케어 가이드에는 크리스털과 주변 금속 장식이 갑피 원단에 계속 닿으면 소재가 쓸리거나 긁히거나 찢어질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물, 알코올, 오일, 용제와의 접촉도 피해야 하며 하드웨어가 물에 젖었다면 바로 마른 천으로 닦아내야 한다.

벨벳 소재는 습기와 마찰에 상대적으로 약해 얼룩이 남기 쉬우므로 첫 착용 전 방수 스프레이 처리를 권하는 후기가 많다. 크리스털이 일부 탈락하면 개별 수선이 까다로워 보관 시 별도 파우치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는 조언도 흔하다.

지금 구하려면

공식 판매는 두 차례 드롭 이후 종료됐고, 마놀로 블라닉과 버켄스탁 양쪽 공식 페이지에 협업 소개 콘텐츠는 남아 있지만 2026년 7월 현재 신품을 상시 구매할 수 있는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구매를 원한다면 공식 채널 재고를 먼저 확인하고, 없다면 리세일 채널로 넘어가야 한다.

세컨더리 마켓에서는 더리얼리얼 등에서 컨디션에 따라 대략 260달러대부터 1,200달러대까지 폭넓게 거래된 사례가 확인된다. 크리스털 손실 여부와 벨벳 상태, 오리지널 박스 유무가 가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가와 큰 차이 없이 거래되는 매물도 있고 정가를 밑도는 매물도 있어, 특정 가격을 기대하기보다는 개별 매물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다.

요약

포지션하이힐 장인의 첫 플랫 슈즈

마놀로 블라닉 커리어에서 굽 높이가 사실상 0인 신발은 이례적인 시도로 꼽힌다.

실루엣아리조나 · 보스턴 · 로드라(2차)

2022년 3월 1차, 6월 2차 발매로 나뉘어 나왔다.

실사용아웃도어 착용 가능한 러버 아웃솔

버켄스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죽을 덧댄 러버 솔을 그대로 썼다.

수상FN 어치브먼트 어워즈 올해의 협업

2022년 11월 30일 열린 제36회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한 계절 신어 본 사람들의 얘기

신어 본 사람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얘기를 모았다.

5 브랜드 팬 관점

커뮤니티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하이힐 장인이 처음으로 굽 없는 신발에 이름을 올렸다는 상징성 자체가 소장 이유라는 점이다.

4 데일리 실사용

버켄스탁 특유의 편안함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평이 많지만, 크리스털 버클 때문에 험하게 신기는 아깝다는 반응도 함께 나온다.

3 가격 저항

오리지널 버켄스탁 대비 대여섯 배에 달하는 가격에 크리스털 장식 하나로 정당화되느냐는 회의적 반응이 꾸준하다.

4 보관·관리

벨벳 얼룩과 크리스털 탈락을 걱정하는 글이 반복되고, 착용 전 방수 처리를 필수로 언급하는 후기가 많다.

4 사이즈 고민

버켄스탁 표준 사이즈 가이드를 그대로 따르면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고르기 전에 정할 것들

마놀로 블라닉 x 버켄스탁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화려함과 편안함의 정의가 한 신발 안에서 만난 사례다.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고를 실루엣이 달라진다.

첫 콜라보 입문

블랙 레더 보스턴처럼 크리스털 디테일이 상대적으로 절제된 컬러웨이가 데일리 매치에 무난하다.

실사용 중심

벨벳보다 관리 부담이 적은 PVC나 레더 소재를 고르고, 방수 스프레이 처리를 먼저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컬렉션 목적

1차 발매의 푸크시아·블루 벨벳처럼 초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컬러웨이가 소장 가치 면에서 앞선다.

예산 절충

2차 발매의 PVC 아리조나나 로드라 슬라이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협업 특유의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적합 잘 맞는 쪽

  • 하이힐과 정반대의 편안함을 원하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
  • 마놀로 블라닉의 디자인 히스토리를 폭넓게 수집하는 컬렉터
  • 아웃도어 착용이 가능한 러버 솔의 실용성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

신중 한 번 더 따져볼 경우

  • 크리스털 버클 관리에 시간을 들이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벨벳 소재는 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 정품 검수 없는 개인 간 거래에서 크리스털 탈락 여부를 스스로 판별하기 어려운 리셀 초보자
  • 마놀로 블라닉 특유의 화려한 실루엣을 기대했다면 굽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라인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만족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

장점하이힐 디자이너가 자신의 정체성을 굽 없는 신발 안에서 구현했다는 서사적 희소성이 뚜렷하고, FNAA 올해의 협업 수상으로 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러버 솔과 코르크 풋베드 등 버켄스탁의 기능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단점크리스털 버클은 손상되면 개별 수선이 까다롭고 물·오일과의 접촉을 계속 피해야 해 데일리 사용 부담이 크다.

공식 판매가 두 차례 드롭으로 끝나 지금은 리세일 채널 의존도가 높고 매물 컨디션 편차가 크다.

자주 나오는 질문 정리

Q. 정가는 얼마였나?

1차 발매 기준 보스턴이 680~750달러, 아리조나가 810달러 선이었다. 2차 발매의 PVC 아리조나는 470달러, 폴카닷 보스턴은 540달러, 로드라는 510달러였다.

Q. 지금도 구할 수 있나?

공식 드롭은 종료됐다. 공식 페이지 재고를 먼저 확인하고, 없다면 더리얼리얼 등 세컨더리 마켓에서 찾아야 한다.

Q. 가품이 많다던데 구별법은?

크리스털 세팅의 정교함과 버클 뒷면 각인이 흔히 언급되지만, 확실한 감정은 검수 서비스를 갖춘 플랫폼을 통하는 편이 안전하다.

Q. 실사용해도 괜찮나?

러버 솔이라 야외 착용은 가능하지만, 크리스털 버클이 물이나 오일에 닿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Q.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

마놀로 블라닉 정장화가 아니라 버켄스탁 라스트를 쓴 제품이라 버켄스탁 표준 사이즈 가이드를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출처

  • 브랜드 공식 제품 정보 및 공개 매거진·리셀 플랫폼 보도 종합

브랜드 공식 정보와 공개 매체·리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가격과 사양은 시점에 따라 변하며, 후기는 특정 개인의 인증 후기가 아니라 공개 반응을 종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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