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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메도르 워치 클러치는 2026년 3월 파리 FW26 런웨이에서 처음 공개된 뒤로, 스터드로 덮인 클러치 안에 시계가 숨어 있다는 구조 자체가 화제였다. 겉보기엔 반달형 돔 케이스를 스터드가 뒤덮은 클러치이지만, 상단 장식판을 젖히면 안쪽에 숨겨둔 다이얼이 나타나는 개폐 구조가 이 피스의 핵심이다. 이 글은 가격이나 컬렉션 맥락 대신, 피라미드 스터드가 어떻게 고정되는지, 다이얼이 어떻게 숨겨지고 열리는지, 클러치와 워치라는 이질적인 두 구조가 어떻게 한 몸에 맞물리는지, 이를 감싸는 가죽은 어떻게 재단되고 마감되는지를 확인된 사실 위주로 정리했다.
에르메스 메도르 스터드 구조 — 피라미드는 어떻게 고정되나
먼저 이름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 클러치를 뒤덮은 사각뿔 모양 스터드의 정식 명칭은 '메도르 스터드'다. 원형은 콜리에 드 시앙 벨트를 장식한 피라미드형 스터드이고, 이 벨트가 세상에 나온 해는 1927년이다. 종종 같이 언급되는 안장 스터드, 즉 클루 드 셀은 이름이 비슷할 뿐 메도르 스터드와는 다른 별도의 스터드 라인이라 혼동하면 안 된다. 가죽 공예에서 이런 피라미드 스터드를 고정하는 일반적인 방식은 스터드 뒷면에 튀어나온 프롱(발)을 가죽에 관통시킨 뒤 안쪽에서 눌러 접는 프롱 세팅이다. 다만 에르메스는 가죽제품용 하드웨어 대부분을 자체 개발하며, 새 하드웨어 하나를 완성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리고 현재 1,500종 넘는 하드웨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메도르 워치 클러치의 스터드가 이 표준 프롱 세팅을 그대로 쓰는지, 다이얼 개폐를 지지하기 위한 별도 보강 방식을 쓰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르메스 시크릿 워치 다이얼 개폐 구조
기존 메도르 워치의 개폐 구조를 알면 이번 클러치의 다이얼이 어떤 원리로 숨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993년 처음 나온 메도르 시크릿 워치는 겉보기엔 스터드 세 개가 박힌 가죽 팔찌였지만, 그중 가장 큰 중앙 피라미드가 힌지로 열리며 그 아래 오팔린 실버 다이얼이 드러나는 구조였다. 다이얼 자체에도 외부 스터드 배치를 옮긴 듯 12시·3시·6시·9시 방향에 작은 피라미드 스터드 네 개를 다시 새겨,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의 디자인 언어가 이어지도록 했다. 다이얼은 스틸 소재 장식 캡이 덮었고, 무브먼트는 스위스 쿼츠였다. FW26 메도르 워치 클러치도 같은 언어를 쓴다. 클러치 상단에 스터드 세 개가 놓이고 그중 중앙 스터드가 열리며 다이얼이 나타난다고 퍼스블로그(PurseBlog)가 전했다. 다만 케이스 지름, 무브먼트 종류, 다이얼 세부 디자인은 신작 기준으로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아, 옛 메도르 워치와 완전히 같은 구조인지 변형인지는 부티크 공개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클러치와 워치가 결합된 구조 — 반달 돔 케이스
이 클러치의 몸통은 각을 세운 반달 모양 돔 케이스와 경첩식 프레임이 서로 물려 있는 구조다. 클러치이면서 동시에 시계 케이스 역할도 해야 하니, 안쪽에 다이얼과 무브먼트가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면서도 겉에서는 매끈한 돔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 이를 지지하는 소재가 글로시 박스 카프스킨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스 카프(veau box)는 에르메스가 가장 오래 써 온 가죽 중 하나로, 매끈하고 광택이 강하면서도 '보디(boardy)'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연하게 늘어지기보다 각을 세운 형태를 그대로 지탱하는 뻣뻣한 성질이 있어 켈리 셀리에처럼 구조가 잡힌 가방에 주로 쓰인다. 돔형 클러치의 각진 윤곽을 유지하는 데는 이 뻣뻣함이 필요조건에 가깝다. 다만 박스 카프는 표면이 스크래치에 예민한 대신, 그 흠집이 시간이 지나며 광택 속으로 뭉개져 패티나로 자리 잡는 특성도 있다. 스터드 패널이 여닫히는 부위는 반복 마찰이 발생하는 구간인데, 이 개폐부 가죽이 어떻게 보강되는지는 실물 확인 전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에르메스 가죽 엣지 마감 — 페인티드 에지와 새들 스티치
에르메스 가죽제품의 단면(엣지) 마감은 이 브랜드를 알아보는 또 다른 축이다. 파링 나이프로 가죽 단면을 깎아 평평하게 다듬은 뒤, 몸판과 같은 색으로 맞춘 염료를 발라 색을 입힌다. 홈이 파인 인두로 단면을 따라 선을 낸 다음 더 뜨거운 평인두로 다시 눌러 염료를 가죽 속으로 밀어 넣고, 마지막으로 사포로 표면을 다듬는다. 더 정교한 방식에서는 밑칠을 바르고 말린 뒤 사포질하고, 그 위에 얇은 색상층을 3~8회 겹쳐 바르며 매번 사이사이 가볍게 사포질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다. 봉제는 에르메스의 상징인 새들 스티치(포앙 셀리에)로, 바늘 두 개가 서로 마주 보며 통과해 한쪽 실이 끊어져도 반대쪽 매듭이 버텨주는 방식이다. 실은 밀랍을 먹인 리넨실을 쓰고, 바느질 구멍은 단면에서 45~60도가량 비스듬히 뚫려 옆에서 보면 사선으로 이어진 자국이 남는다. 이 마감은 에르메스 가죽제품 전반에 적용되는 표준 공정으로 알려져 있으나, 메도르 워치 클러치에 실제로 어떤 엣지 마감이 쓰였는지는 실물 사진이나 공식 자료로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정리
| 항목 | 내용 |
|---|---|
| 스터드 정식 명칭 | 메도르 스터드(클루 드 셀과는 별개 라인) |
| 스터드 고정 일반 원리 | 프롱을 가죽에 관통시켜 안쪽에서 접는 프롱 세팅(이 피스의 실제 고정법은 미공개) |
| 다이얼 개폐 구조 | 상단 스터드 3개 중 중앙 스터드가 힌지로 열림(구형 메도르 워치·PurseBlog 보도 기준) |
| 케이스 구조 | 반달형 돔 케이스+경첩식 프레임 |
| 소재 | 글로시 박스 카프스킨(보디한 성질, 스크래치 후 패티나화) |
| 엣지 마감 | 파링·염색·인두·사포 공정(에르메스 표준 공정, 이 피스 적용 여부는 미확인) |
| 봉제 | 새들 스티치, 밀랍 리넨실, 45~60도 사선 스티치홀 |
Q. 에르메스 메도르 스터드와 클루 드 셀은 같은 건가요?
아니다. 메도르 스터드의 원형은 콜리에 드 시앙 벨트를 장식한 피라미드형 장식으로, 이 벨트가 나온 해가 1927년이다. 클루 드 셀은 이름이 비슷할 뿐 에르메스가 별도로 판매하는 다른 스터드 라인이다. 두 명칭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면 안 된다.
Q. 메도르 워치 클러치의 다이얼은 어떻게 열리나요?
이 신작의 공식 개폐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993년 나온 구형 메도르 시크릿 워치를 기준으로 보면 상단 피라미드 스터드 중 가장 큰 중앙 스터드가 힌지로 열리며 그 아래 다이얼이 드러나는 구조였고, 퍼스블로그도 이번 신작에서 상단 스터드 3개 중 중앙이 열린다고 전했다.
Q. 메도르 워치 클러치는 어떤 가죽으로 만드나요?
글로시 박스 카프스킨이다. 광택이 강하고 형태를 잘 유지하는 뻣뻣한 성질(보디)의 가죽으로, 에르메스가 가장 오래 써 온 소재 중 하나다. 스크래치가 잘 나는 대신 시간이 지나며 흠집이 광택 속으로 녹아드는 패티나 특성이 있다.